[뉴욕증시]美 10년물 고점 찍고 진정…일제히 상승 마감
기술주·반도체주 매수세 유입
국제유가 상승폭 제한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미국 국채 금리가 2일(현지시간) 장중 고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8월 ADP 민간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 가운데,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주춤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07포인트(0.56%) 상승한 5만3061.95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13포인트(0.46%) 올라간 7666.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8.05포인트(0.45%) 뛴 2만6217.82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모습이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818%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4.793%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Fed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에 대한 경계감이 겹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10년물 금리가 5%에 근접할 경우 주식 밸류에이션과 기업·가계의 차입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언론 분석도 나왔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간 충돌 격화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의 급등세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제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최근 재개한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너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8% 오른 배럴당 9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4% 상승한 배럴당 95.63달러에 마감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핵심 동인은 유가"라며 이날 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유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일부 회복된 점도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170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선박 통행량 자체는 최근 평균을 밑돌고 있어 공급 차질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노동시장 둔화를 가리켰다. ADP에 따르면 8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보다 3만8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으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채금리의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일부와 AI 관련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 3.21%, 마이크론테크놀로지 2.43%, 인텔 1.21%, SK하이닉스ADR 2.61%, 알파벳 0.63%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AMD 0.55%, 시게이트 0.99% 등은 내림세로 마쳤다.
델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에 힘입어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5.7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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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4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Fed의 추가 긴축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는 상황이어서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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