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방산 수요 덕분에 제조업 확대
고용 매우 소폭 증가
에너지·원자재 비용 압력 지속
소비는 소폭 증가…가격 민감도 ↑

Fed 베이지북 "美 경제 성장 동력은 데이터센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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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최근 두 달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가 제조업과 건설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는 높아졌고 에너지·운송·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압력도 이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일(현지시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지난 7월 초 이후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12개 지역 가운데 10곳에서 소폭으로 완만한 수준의 성장이 나타났고, 2곳은 변화가 없었다. 향후 몇 달간 경기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과 정책, 국제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업종별 심리는 엇갈렸다.

데이터센터 투자, 美 경제성장 기여도 확대

베이지북에 명시된 지역 연방준비은행 보고. Fed

베이지북에 명시된 지역 연방준비은행 보고.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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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이지북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데이터센터의 성장 기여도가 한층 커졌다는 점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확대됐고 일부 지역은 방위산업과 데이터센터 관련 주문의 강한 수요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비주거용 건설도 전체적으로 증가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프로젝트가 데이터센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베이지북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는 꾸준히 언급돼 왔지만 이번에는 제조업과 건설 전반을 떠받치는 핵심 요인으로 보다 선명하게 부각됐다. 지난 4월에는 데이터센터가 상업용 부동산과 일부 비주거 건설의 강한 분야로 언급됐고, 5월에는 제조업 고용과 상업용 건설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확대됐다. 7월에는 데이터센터가 기계·방산과 함께 제조업 주문 증가를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8월 보고서에서는 그 영향이 건설과 전력 수요까지 더욱 확산됐다.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언급은 이를 뒷받침한다. 클리블랜드 연은 관할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와 국방 지출에 힘입어 제조업 수요가 강하게 증가했다. 시카고 연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대형 프로젝트가 비주거용 건설의 중심을 차지했으며 한 현지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없다면 건설업은 침체에 빠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력 수요도 데이터센터 확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로 전력 수요가 역사적으로 강한 수준을 나타냈다. 현지 관계자들은 기술기업들이 전력 가격보다 얼마나 빨리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고용 소폭 증가…AI 영향 엇갈려 

반면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전국 고용은 매우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3개 지역은 완만한 증가, 4개 지역은 소폭 증가를 보고했고 5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일부 서비스업에서는 노동 수요가 견조했지만 소매와 숙박업에서는 노동 수요가 감소했다. 숙련 기술직과 기술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도 이어졌다.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엇갈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AI 관련 인력을 새로 채용하는 반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초급·관리 업무 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사례가 동시에 나타났다.


뉴욕 연은 관할 지역에서는 항공우주와 반도체 분야 제조업 인력 수요가 강해지고 AI 엔지니어 확보가 여전히 어려웠지만 기술·행정 분야의 초급 인력 수요는 AI 영향으로 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압력 지속…에너지 가격·관세 영향 

베이지북에서 언급한 물가. Fed

베이지북에서 언급한 물가.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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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압력도 이어졌다. 8개 지역에서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했고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투입비용 압력이 높게 나타났다. 에너지와 운송, 금속·석유화학 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광범위하게 올랐으며 관세 영향도 지속됐다. 다만 일부 소비자 대상 기업들은 고객들의 높아진 가격 민감도로 비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전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뉴욕 지역에서도 판매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투입가격은 강하게 올랐다. 에너지와 연료비 상승이 기업 이익률을 압박했고 관세도 원가 부담을 높였다. 일부 기업은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커지자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못하고 직접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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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가격 부담은 여전했다. 베이지북은 "고가 상품과 서비스 소비는 견조했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판매는 소비심리 부진과 높은 연료비, 금융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대체로 부진했다. 반면 관광 활동은 증가했고 항공사들은 항공료 상승에도 강한 수요를 보고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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