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에 7개월 만에 최소
고용둔화·임금 상승세도 주춤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 증가세가 8월 들어 더욱 둔화했다. 제조업과 전문·사업서비스 등에서 일자리가 줄면서 민간 고용 증가 폭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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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일(현지시간) 8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8월 증가 폭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만7000명도 밑돌았다. 7월 증가 폭은 기존 4만4000명에서 4만6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업종별로는 고용 흐름이 엇갈렸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4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었지만 상품생산 부문에서는 1만개가 감소했다.


교육·의료서비스가 4만5000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레저·숙박업에서도 1만6000명, 건설업에서 1만2000명 증가했다. 금융활동과 기타 서비스업도 각각 6000명씩 늘었다.

반면 제조업 고용은 1만7000명 줄었다. 전문·사업서비스도 1만6000명 감소했고 무역·운송·유틸리티는 5000명, 정보업은 4000명, 천연자원·광업은 5000명 각각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고용 증가를 대부분 이끌었다.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은 3만4000명 증가했다. 50~499명 규모 중견기업의 고용은 전월과 같았고, 49명 이하 소기업에서는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직원 20~49명 규모 기업에서는 고용이 1만7000명 감소했다.


임금 상승세도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ADP가 이번 달부터 확대·개편한 임금지표에 따르면 전체 민간 근로자의 기본급(base pay)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여금·수수료·팁 등을 포함한 총급여(gross pay)는 4.7% 상승했다.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의 기본급 상승률은 3.0%로 전월과 같았고, 이직자의 기본급 상승률은 4.7%를 기록했다. 총급여 기준으로는 기존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가 4.4%로 전월과 같았지만 이직자의 상승률은 7.5%에서 7.3%로 낮아졌다. ADP는 임금 상승률이 지난 4년간 전반적으로 둔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급여는 오늘날의 들쭉날쭉한 고용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며 "고용 패턴을 이해하려면 임금 상승이 어디에서 빨라지고 어디에서 둔화하는지, 또 누구에게 그런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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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때 예측 가능했던 임금 상승은 인구구조 변화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복잡한 요인들에 의해 대체됐다"고 평가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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