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4462명…"생존 가능성 작아져"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난 2일(현지시간) 구조 당국은 여러 수력발전소 등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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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복수의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이 집계하는 네팔 내 대홍수 사망자는 최소 1114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 측 사망자 16명과 합한 전체 사망자는 1130명이 됐다.

실종자는 네팔에서 3916명(외국인 583명), 중국에서 546명(외국인 261명) 등 총 4462명이다.


다만 최근 전력·통신이 복구된 지역이 느는 가운데 실종 신고된 외국인 관광객 최소 5명이 이메일이나 전화로 생존 사실을 당국에 알려왔다고 네팔 관광청이 전했다.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호주인 5명의 안전이 확인됨에 따라 호주인 실종자 수가 기존 43명에서 38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네팔군 등 구조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 수백 명을 구조하기 위해 터널 안에 접근하려고 시도 중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재난관리청은 수력발전소 여러 곳에 최소 639명이 실종, 고립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다수가 발전소 터널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는 지난 1일 어퍼트리슐리(UT)-1 발전소와 칠리메 발전소의 터널에서 시신 3구를 수습했다.


네팔군 퇴역 장성 비노즈 바스넷은 "재난의 성격과 홍수 피해 지역을 고려할 때,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약 9000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네팔 대지진 당시 수색·구조 작전을 지휘했던 인물이다.


이에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정부 대응의 초점을 수색·구조·구호 활동에서 재활·재건으로 옮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부는 현재 재활에 집중하는 동시에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필요한 의료 지원과 심리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홍수 피해 지역에서 많은 이재민이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전염병 확산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이에 샤 총리는 피해 지역에서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감시·대응 조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유엔개발계획(UNDP)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피해 지역을 뒤덮은 건물 잔해, 암석, 진흙 등 퇴적물이 최소 220만t에 이른다. 이는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6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로 복구 작업을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의 44명 규모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오전 6시27분께 군 수송기 편으로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KDRT는 네팔 당국과 협력하면서 한국인 9명 실종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0명 규모의 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먼저 파견했고,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해 헬기·드론 수색과 육상 수색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다. 신속대응팀은 이날도 네팔군과 협력해 실종 한국인들이 근무하던 UT-1 발전소 일대에서 헬기·드론·도보 수색을 이어갔다. 신속대응팀 소속 소방구조대원들은 이날부터 KDRT에 합류해 함께 수색·구조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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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1 발전소 공사를 맡은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도 헬기와 드론, 수색견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저인망식으로 수색하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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