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무공원·누웨마루 야간 조도 점검
자치경찰과 CCTV·비상벨 작동 확인
최근 제주 실종·사망 사건 수사 실책과 "여럿이 다니면 안전하다"는 방송 인터뷰 실언으로 거센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본보 기자수첩 등 언론과 지역사회의 결자해지 현장 행보 촉구에 응답하듯 1일 저녁 자치경찰단 등 관계자들과 함께 관광객 밀집 지역인 제주시 연동 일대 밤길을 직접 걸으며 CCTV 작동 상태와 야간 조도를 점검하는 등 민심 수습을 위한 본격적인 치안 현장 행보에 나섰다.
1일 저녁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자치경찰단 등 관계자들과 함께 관광객 밀집 지역인 제주시 연동 일대 밤길을 직접 걸으며 CCTV 작동 상태와 야간 조도를 점검하는 등 민심 수습을 위한 본격적인 치안 현장 행보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위 지사는 이날 오후 7시 15분부터 약 40분간 도 안전건강실·관광교류국, 그리고 전국 유일의 직속 치안 조직인 제주자치경찰단 관계자들과 함께 삼무공원 동쪽 입구에서 출발해 누웨마루 거리를 거쳐 한국국토정보공사 인근까지 도보로 야간 순찰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 유관기관 회의'의 후속 조치이자, 안일한 상황 인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이후 최고 책임자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든 첫 방범 행보다.
위 지사는 순찰 구간 내 방범용 CCTV와 비상벨 작동 상태를 하나하나 직접 확인했다.
특히 비상벨을 직접 눌러 CCTV 통합관제센터와의 즉각적인 연결 여부를 시험하고, 관제요원과의 교신을 통해 모니터에 현장 화면이 정상 표출되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관제요원이 "주변 조명이 부족하면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관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하자, 위 지사는 가로수나 넓은 가로등 간격으로 조도가 취약한 구간을 확인한 뒤 "현행 설치 기준을 넘어 유흥·상업지역 등 지역 여건에 맞는 특화된 야간 조도 기준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보행 위험을 유발하는 누웨마루 거리의 파손 노면도 현장에서 신속한 정비를 주문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앞서 위 지사가 치안 불안 우려에 대해 "안전하지 않은 공간은 여럿이 함께 가라"고 발언해 거센 후폭풍을 맞은 이후 나온 실질적인 첫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경찰의 CCTV 96일 방치 실책과 맞물려 도지사가 행정적 책임을 회피한 채 개인에게 전가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본보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지사 본인이 자치경찰단과 함께 직접 현장 방범 순찰을 하며 치안 확보를 위한 묵직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제주도는 이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야간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상권과 관광지 밀집 구역의 조명·관제 사각지대를 전수 조사하고, 범죄 및 사고 신고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순찰 인력 배치와 방범 시설물 개선에 즉각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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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사는 "밤길 안전의 기본은 충분한 밝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현장의 위험 요인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부분부터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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