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창판 순이익 437% 폭증
AI 인프라 전반 확산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디지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중장기 투자 기회가 유효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날 박수진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AI 수요 확대와 반도체 국산화에 힘입어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新신삼양' 부상…첨단 제조업 이익 105% 급증
중국은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한 첨단산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1~7월 컴퓨터·통신·전자장비 제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 17.6%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 구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신삼양'이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AI 하드웨어와 로봇, 혁신신약이 '신신삼양'으로 부상하며 새로운 성장축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AI 수요 확대와 자국 내 반도체 국산화가 맞물리면서 기술주 전반의 실적 개선 동력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과창판 상장기업의 매출은 1조100억 위안(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 순이익은 1448억9000만 위안(437.6% 증가)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상하이증시 집적회로 밸류체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0% 증가했다. 주요 AI 연산칩 기업인 하이곤과 캠브리콘의 매출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CXMT가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SMIC와 화홍반도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박 연구원은 "AI 칩과 메모리 생산 확대가 파운드리와 장비·소재는 물론 서버, 광통신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확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단기 변동성 경계…"반도체·인프라 중심 접근 유효"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변동성 확대는 경계 요인이다. 과창50 지수는 고점 대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만 현재 연초 이후 상승률이 25.3%를 기록하며, 중국 주요 지수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 AI 산업에 대한 중장기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향후에는 단순 테마 형성보다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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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 AI라는 큰 투자 방향을 유지하되 당분간은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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