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환수 통해 직접 당사자로서 책임 다할 것"
민주평통 미주위원들에 평화 공공외교 당부
"남북대화 시계 7년째 멈춰…벽 높아졌지만 우리가 앞서 걸으면 길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긴 만큼 북미간 신뢰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논의의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야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는 우리들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 막중한 과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그 책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9.2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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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에 참석해 "가까운 동북아의 안전, 멀리는 세계평화의 핵심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현재 상황에 대해선 "우리 기업 1만개가 세계 곳곳에 나가있고 한해 5000만명이 우리나라에 오간다고 한다"면서도 "가장 가까워야 할 남과 북은 여전히 그리고 완전히 끊겨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서로 맞서는데 대결하는데 낭비하고 있다"며 "참으로 불행한 일이고 반드시 바꿔야할 참혹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평화공존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포용적인 평화공존, 공동 긴장 요인을 제거해 실질적 안전 담보하는 안정적 평화공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평화공존"을 언급하며 "이제 이정표를 세웠으니 나아가야 할때"라고 했다.

특히 남북관계를 국내 정치나 국제정세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안정적이고 책임있는 평화공존 위해 평화를 구조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국내정치 변화나 국제정세 부침에 따라 긴장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립과 대결을 전제로 한 정전 체제를 협력과 번영을 기반으로 한 평화체제로 반드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에게는 미국 등 거주국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넓히는 '평화 공공외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거주국의 전문가, 의회, 시민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22기 민주평통의 핵심사업인 백만 세계시민 인터뷰에도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삶에서부터 평화의 가치를 전달해 나가면 세계시민도 한반도 평화의 길동무가 돼줄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반도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자 당사자는 바로 우리"라며 "우리 스스로 판단해 스스로 움직일 때 우리 말에 무게가 실린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뀌었고,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민주화와 동시에 산업화 이뤄낸 위대한 대한민국"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먼저 손을 내미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인내와 지속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의 시계는 7년째 멈춰있다. 벽은 더 높아졌고 길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걸어가야 한다. 우리가 앞서 걸으면 길이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세대 책임이자 사명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평화의 다짐, 실천의 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9.2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평화의 다짐, 실천의 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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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123년 전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하와이와 멕시코 등지로 향했던 한인 이민사를 꺼내며 미주 동포들의 역할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123년 전 제물포항구 떠난 분들에게도 원래 길은 없었다.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갔다"며 "선대 동포가 독립 지원한 것처럼, 이번에는 한반도 평화통일 위해 실천해 나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분단된 지 매우 많은 시간 지난 걸로 느껴지고 사람 관심 벗어난 걸로 보이지만 역사의 큰 눈으로 다시 돌아보면 참으로 짧은 시간만 헤어진 것"이라며 "우리 다음 세대들은 통일되고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에서 행복한 삶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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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행사는 민주평통 두 번째 해외 지역회의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틀째인 오늘 평화공존 정책 대화는 '평화의 다짐, 실천의 약속'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북미·중미·남미 24개국에서 750여 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도 600여 명의 자문위원이 함께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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