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상반기 실적 개선
전체 매출 중 우유류 비중 축소
조제분유·단백질음료·디저트 등 포트폴리오 확장
수출 강화로 체질 개선

유업계 3사가 주력인 흰우유 소비량 감소에도 올해 상반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에서 우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으나 출산율 반등으로 조제분유 시장이 회복한 데다 단백질 음료, 디저트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출로 외연을 확장하며 이를 만회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72억원으로 3.5% 늘었다. 서울우유는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이 가운데 유제품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경제사업 매출이 1조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전략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우유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우유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세부적으로 우유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2.3%에서 올해 상반기 60.7%로 감소했다. 대신 중국과 미국, 캄보디아, 남미 등 약 17개국에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괌과 사이판, 하와이 등에는 크림도넛, 주스, 음료 등을 수출했고, 지난 5월에는 일본 시장 전용 제품인 '비요뜨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이 밖에 카자흐스탄에는 가공 멸균유, 대만에는 바(Bar) 타입의 아이스크림을 각각 선보였고 베트남에도 수출용 앙팡 멸균유와 프리미엄 브랜드인 A2+ 멸균우유를 내보냈다. 올해 상반기 서울우유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가량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신규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우유식빵과 우유모닝롤을 출시하며 베이커리 시장에 도전장을 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선물용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을 겨냥한 '서울우유 샌드쿠키'도 선보였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디저트류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요즘 안 마셔" 위기 뚫은 '신의 한 수'…출산율 반등에 해외수출로 유업계 활짝 원본보기 아이콘

매일유업 매일유업 close 증권정보 267980 KOSDAQ 현재가 34,2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4,850 2026.09.03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매일유업, 평택공장 사망 사고 사과…"유가족 지원·재발 방지 조치" 매일유업 상하목장, 프리미엄 두유 확장…특등급 서리태 콩물두유 첫선 세계대회 수상 셰프 손맛 '더 키친 일뽀르노', 피자 월드 챔피언 투어 도 흰우유와 발효유 등 유가공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52%에서 올해 50.96%로 떨어졌으나 조제분유와 성인 영양식이 중심인 뉴트리션 사업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92억원, 매출은 9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3%와 3.6% 신장했다. 사업별로는 뉴트리션 매출이 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고, 수출액은 537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반기 백색우유 손실(원유 공급과잉)과 미국-이란의 중동 사태로 인한 포장재 및 수입 원부자재 상승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출산율 증가에 따른 조제분유 판매 호조와 두유와 신제품 젤리 등 비유가공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 사업 성장 등으로 실적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조제분유 등 고부가가치 뉴트리션 제품과 식물성 음료 중심으로 국내외 성장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백색우유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안 마셔" 위기 뚫은 '신의 한 수'…출산율 반등에 해외수출로 유업계 활짝 원본보기 아이콘

이 밖에 남양유업 남양유업 close 증권정보 003920 KOSPI 현재가 44,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4,650 2026.09.03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매주 수요일 아이스크림 최대 46% 할인…남양유업 백미당, 여름 프로모션 남양유업, 여의도 한강수영장 '에몽 카페테리아' 운영 [오늘의신상]"신생아 소화 부담 줄인다"…남양유업 생후 첫 100일 전용 분유 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했고 매출도 7.9% 증가한 4832억원을 올렸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우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 54.4%에서 48.9%로 낮아졌으나 초코에몽과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등이 포함된 기타 제품군 비중이 24.3%에서 29.2%로 확대돼 감소세를 만회했다. 분유류 매출 비중도 21.3%에서 21.9%로 상승했다.


남양유업도 조제분유를 중심으로 동결건조(FD), 프렌치카페 커피믹스와 컵커피, 테이크핏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9.6%로 상승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수출 확대와 단백질 등 성장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확대와 성장 제품군 경쟁력 강화, 주요 유통채널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은 국내 우유 소비량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2㎏에서 지난해 22.9㎏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류 매출 비중이 줄어도 유업계에서는 여전히 흰우유 판매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생존 전략으로 신규 품목과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나 우유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고민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AD

"요즘 안 마셔" 위기 뚫은 '신의 한 수'…출산율 반등에 해외수출로 유업계 활짝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만6000명(6.7%) 늘어난 25만4300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15년 만에 가장 컸고 합계출산율도 0.80명으로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