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간 GDP 규모 뛰어넘어
선진국 이어 전세계로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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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수요가 확대되면서 2050년까지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자금이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는 31조6000억달러(약 4경323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과거 철도와 인터넷 등에 투입됐던 자금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특히 AI 도입 속도가 PwC의 기본 전망보다 빨라질 경우 향후 25년간 투자 규모가 최대 50조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약 30조달러인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PwC는 2050년까지 예상되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누적 투자액 가운데 미국이 15조1000억달러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은 8조2000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유럽 5조6000억달러, 중동 1조1000억달러, 아프리카 2550억달러 순으로 예상됐다.


PwC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연간 투자액이 올해 약 8000억달러에서 2030년 1조1000억달러, 2050년에는 1조8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가 향후 추가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에 더해 기업과 소비자 영역에서 AI가 추가로 확산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AI 열풍에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2050년까지 31조6000억달러" 원본보기 아이콘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GPU와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만큼 2050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투자액의 대부분은 토지 매입이나 건물 건설보다 컴퓨팅 성능을 높이기 위한 반도체의 지속적인 교체와 업그레이드에 투입될 전망이다. 초기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됐던 과거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이나 글로벌 광섬유 인터넷망 구축과 달리 데이터센터 투자는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자금이 들어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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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는 보고서를 통해 "철도와 전력화, 인터넷은 모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며 한 시대를 대표한 인프라였다"며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이들 모두를 뛰어넘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투자 사이클은 4~6년마다 다시 시작되며 끝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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