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면 꼭 들러야 해" 셀럽도 우르르…요즘 MZ 필수라는 '현지 장보기'
해외 마트가 여행 필수 코스로
SNS 타고 번지는 '스낵 패킹'
해외여행 중 현지 슈퍼마켓에 들러 장을 보는 것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먹거리와 상품을 발견하고, 현지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는 재미를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여기서만 맛볼 수 있다"…관광명소 된 해외 슈퍼마켓
최근 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의 77%가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지 슈퍼마켓 방문이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여행 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grocery tourism)'을 2026년 주요 여행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업계에서도 슈퍼마켓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자사 매장을 트립어드바이저의 관광 명소로 공식 등록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한 매장은 옥상에 벌통을 설치해 직접 꿀을 생산하고 있으며, 또 다른 매장은 다양한 수제 맥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와 상품을 찾아 슈퍼마켓을 찾는다. 일본에서는 달걀 샌드위치를,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인기 시즈닝을 구입하는 식이다.
현지 간식 찾아다니는 MZ들…SNS가 키운 '스낵패킹' 인기
이러한 여행 방식은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외 편의점과 슈퍼마켓, 길거리 노점의 이색 먹거리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다.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스낵패킹(Snack packing)'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89%가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의 필수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에 대한 복수응답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69%는 길거리 노점, 53%는 빵집, 50%는 슈퍼마켓에서 현지 음식을 찾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 먹거리를 즐겨 찾고 있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헤이즐넛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먹어볼 만한 메뉴로 인기를 끌며 SNS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나라별로 다른 마트 구경하는 재미…관광객 몰려 관광지 되기도
유명한 관광 명소나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현지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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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심리학자 케이트 나이팅게일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경험'을 꼽았다. 바구니를 들고 진열대를 둘러보고 계산대에 줄을 서는 방식은 익숙하지만, 상품과 식재료는 나라마다 달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리면서 평범한 일상 공간이라는 슈퍼마켓의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이 대표적이다. 후지산과 로손 편의점 지붕이 한눈에 담기는 사진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이 몰리자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다. 결국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해 거대한 검은색 가림막까지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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