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의사회 의장직 맡아…美 기업 최상위권
"이사회 구성원보다는 경영자 역할 할 듯"
애플 최고경영자(CEO)에서 은퇴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팀 쿡이 애플 이사회에서 의장으로서 새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총 보수 규모는 600억원대에 이른다.
금융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쿡의 총 보수 규모가 4700만달러(약 645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쿡은 CEO직을 역임했던 2024년, 지난해에 7400만달러(약 1014억원)를 지급받은 바 있다. CEO직을 맡았을 때보다 40%가량 줄어든 보수를 받는 셈이다.
쿡의 보수는 존 터너스 신임 CEO의 보수(5800만달러·약 795억원)와 비교해 소폭 뒤처지는 수준이다. 애플은 터너스가 성과 기준 등을 충족할 경우 오는 2027년 회계연도에 연간 5500만달러(약 754억원) 상당의 주식 보상도 지급한다.
FT는 쿡의 보수가 미국 주요 기업 이사회 의장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제임스 고먼 전 CEO는 2024년 테드 픽 CEO에게 자리를 물려주면서 2700만달러(약 370억1200만원)를 받은 바 있다. 마스터카드 아자이 방가 전 CEO의 은퇴 후 보수는 1700만달러(약 233억원) 수준이었다.
FT는 쿡이 받게 될 보수에 대해 "새 직책의 무게감을 가늠하게 하는 또 다른 지표"라고 판단했다. 매체는 "시장은 쿡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보다는 경영자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인사 예고에서도 "쿡은 전 세계 정책입안자들과의 소통 등 회사의 특정 분야를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21세기 들어 두 번 CEO를 교체했다. 스티브 잡스 전 CEO로부터 직을 물려받은 쿡은 재임 기간 애플 주가를 2000% 넘게 끌어 올렸고, 아이폰을 31억대 이상 출하하며 기업을 새로운 전성기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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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터너스 신임 CEO는 1일 취임식에서 전임자 쿡 등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직책을 맡게 돼 영광이며,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터너스 CEO는 오는 9일 열리는 애플의 연례 아이폰 출시 행사에 참석하며 주요 공식 행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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