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억원 예산 투입
20~34세 남녀 120명 참여

일본의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층의 연애와 결혼을 돕기 위해 연간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만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소개팅 하는 모습을 AI로 추출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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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TBS 계열 뉴스사이트 TBS NEWS DIG에 따르면 고치현은 지난달 30일 고치시에서 20~34세 남녀 12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결혼을 전제로 상대를 찾는 이른바 '혼활(婚活)'과 달리 젊은 남녀가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치현이 주최했다.

"결혼 부담 없이"…남녀 120명 참여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주최한다는 점과 1000엔(약 8500원)의 저렴한 참가비 등이 알려지면서 200명 넘게 신청했다. 이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정된 남녀 120명이 행사에 참가했다. 고치현이 주최한 관련 행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한 남성 참가자는 "여자친구가 없는데 친구가 함께 가자고 권해 참가했다"며 "목표는 여자친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여성 참가자는 "친구든 좋은 인연이든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평소에는 만날 기회가 없다. 직장과 집만 오가는 생활"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서로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이후에는 남녀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만남을 돕기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도입했다. 앱에는 참가자 전원의 프로필이 등록돼 있으며, 관심 있는 상대에게 '좋아요'를 보낸 뒤 직접 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일부 참가자들은 앱을 활용해 상대에게 말을 걸고 행사 도중 연락처를 주고받기도 했다.

혼인 건수 최저치 찍자 고육책

고치현의 혼인 건수는 지난해 1951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 속 고치현은 혼인 건수를 늘리기 위해 이 같은 만남 행사의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관련 행사 개최 횟수는 2022회계연도 48회에서 2023회계연도 81회, 2024회계연도 86회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09회로 처음 100회를 넘어섰다.


투입 예산도 크게 증가했다. 2022회계연도 5242만엔(4억5000만원)에서 2023회계연도 5903만엔(5억500만원), 2024회계연도 7099만엔(6억7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억1528만엔(9억9000만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편성된 예산은 1억2420만엔(약 10억6200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행사 개최 횟수는 회계연도가 끝난 뒤 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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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은 앞으로도 연애나 결혼 의향은 있지만 이성을 만날 기회가 부족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관련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치현 관계자는 "부담 없이 만남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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