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지관리 예산 12억원 확보
노후설비 정비·24시간 충전소 확대
수소전기차 보급을 선도해 온 울산이 이번에는 '충전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
충전소 고장과 노후화에 따른 이용 불편을 줄이고 충전정보 제공과 심야 충전 대응까지 강화해 수소차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충전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불편을 줄이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충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유지관리와 이용 편의 개선,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고 2일 전했다.
시는 그동안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기존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무게를 두기로 했다. 특히 초기 구축된 충전소의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고 설비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냉동기 등 주요 설비의 유지관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수소충전소 유지관리비로 당초 예산 10억원에 제1회 추가경정예산 2억원을 추가해 총 12억원을 확보했다. 주요 설비 수선과 긴급 고장 복구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단순히 고장이 발생한 뒤 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점검과 노후설비 선제 정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장 발생 시에도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유지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내년에도 안정적인 충전소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다.
충전소를 찾기 전에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수소차 이용자는 수소유통정보체계 '하잉(Hying)'과 '하이케어(H2 Care)' 등을 통해 충전소 위치와 운영시간, 현재 운영 여부 등 충전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는 버스정류소 버스정보시스템(BIT)의 시정홍보란과 충전소 현장 등을 활용해 관련 서비스와 앱 이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정비나 고장으로 충전소 운영이 중단됐을 경우에도 이용자가 인근 충전소의 운영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수소 공급과 충전소 운영관리도 보다 촘촘하게 관리한다.
충전소별 수소 잔량과 공급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가능한 경우 이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수소 공급과 교체가 이뤄지도록 운영 방식을 세밀하게 조정한다. 노후설비 예방정비와 긴급복구를 병행해 충전 중단시간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24시간 충전 대응체계 확대도 검토한다.
현재 울산에서는 북구 경동 수소충전소가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는 경동충전소의 고장이나 정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대체 가능한 24시간 운영 충전소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측에도 24시간 운영 수소충전소 설치를 요청했다.
경동충전소의 심야·새벽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평균 충전 차량은 하루 10~12대 수준이다. 울산시는 실제 충전수요와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추가 24시간 충전소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 자체도 계속 늘린다.
울산시는 현재 덕하 액화수소충전소와 남구 야음동 수소충전소를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북구 농소공영차고지와 동구 남목자동차일반산업단지 등에서도 민간 주도의 추가 충전소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에는 충전 수요와 입지 여건, 민간사업자 참여 여부, 국비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 공모사업과 민간투자를 연계한 인프라 확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도 이어진다.
울산에서는 2026년 7월 기준 수소전기차 3739대가 운행 중이다. 올해는 승용차 307대, 버스 90대, 화물차 3대 등 총 400대의 수소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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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산의 수소차 정책은 '차량을 얼마나 보급하느냐'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차량 보급과 함께 충전소의 노후설비를 관리하고, 고장 대응 속도를 높이며, 실시간 충전정보와 심야 충전체계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미 상당수의 수소차가 운행 중인 만큼 신규 인프라 확대와 기존 시설의 운영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향후 수소 모빌리티 확산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노후 충전설비에 대한 예방정비와 신속한 고장 대응을 강화해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충전정보 제공과 충전 인프라 확충도 지속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소차 이용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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