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란戰 등 논의 기대
트럼프-김정은 회동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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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 고위 참모진인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이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3자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3자회동 성사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은 물론 대북문제 등 포괄적인 국제문제들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베스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APEC 회담에서 러시아, 중국, 미국 3국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푸틴 대통령도 초청인사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며 "정상들의 참석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세 정상이 회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사 3자 회담이 불발되더라도 적어도 각각 양자 회담은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11월18~19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마라트 베르디예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표단을 직접 이끌고 11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APEC에서 세 정상이 회동을 가질 가능성은 지난해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부터 제기돼왔다. 하지만 당시 푸틴 대통령이 경주 방문을 취소하고 러시아에서는 고위급 대표단만 참석하면서 무산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3자회동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대북문제 등 국제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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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3자회동과 별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장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자 회담이 성사되면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와 판문점에 이어 4번째 대면 회담이 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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