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2% 급등…90달러 돌파
미국채 10년물 4.79% 넘어
Fed 9월 금리 인상 확률 68%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치솟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02포인트(0.79%) 하락한 5만2766.88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4.67포인트(0.71%) 떨어진 7631.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11포인트(1.03%) 내린 2만6099.77에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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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 재고조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최근 공격에 대해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유조선들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공격을 받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커졌다.

이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4.6% 상승한 94.65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채권시장에서 매도세로 이어졌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날 4.79%를 돌파하며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96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물 금리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글로벌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 4.79% 돌파.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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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장은 Fed가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8%로 반영했다.


다만 실제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은 채권시장의 크고 변동성 높은 움직임을 소화하는 데 항상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 같은 상황은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스 투자 전략가는 현재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만으로는 Fed가 9월에 금리를 올릴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메이필드는 Fed가 9월에는 금리를 동결하되 연말까지는 적어도 한 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4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9월 FOMC를 앞둔 금리 인상 기대도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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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보면 기술주 및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1.51%, 마이크론테크놀러지 2.64%, 인텔 0.60%, SK하이닉스ADR 2.31%, 시스코시스템즈 0.68% 등이 내림세로 마쳤다. 이밖에 알파벳 1.28%, 마이크로소프트 1.24%, AMD 2.36%, 테슬라 3.22% 등의 하락률도 두드러졌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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