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결국 사모펀드 매각 … 고성 기회발전특구 어찌 되나
경남 고성군에 사업장을 둔 해상풍력·조선·플랜트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경남도와 고성군 등 지역사회의 거센 반대에도 결국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 최대 주주인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지분 전량인 주식 2225만 6969주, 보통주 기준 35.62%를 디오션자산운용에 41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측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로, 이날 SK오션플랜트 지분 인수를 위해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와 SK오션플랜트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SK오션플랜트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디오션자산운용은 오성첨단소재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SK오션플랜트는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일원에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가 들어설 부지는 지난해 6월 경남 제1회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그간 경남도와 고성군은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산지 전용 허가 등 규제를 완화하고 국도 77호선 확장 포장 및 선형 개량, 특구 단지 진입도로 개설,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사업, 각종 인허가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9월 삼강엠엔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바꾼 지 3년 만에 지분 매각에 나섰고, 2024년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오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경남도와 고성군 등은 SK오션플랜트 매각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양촌·용천 일반산단 조성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각을 반대해 왔다.
SK오션플랜트 매각이 현실화하면 근로자 고용승계 및 협력업체 계약 유지 불확실, 상부 시설 등 5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차질, 기회발전특구 해제 가능성 등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인수 3년 만의 매각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하며, 산단 부지 조성에 투입한 5000억원 등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고도 꼬집었다.
주식 매매 계약 체결 후 디오션자산운용은 고성 3야드를 확장해, 대규모 풍력 및 선박 블록 공장을 확대하고 첨단 자동화 라인을 도입하는 등 SK오션플랜트를 해상풍력·조선 핵심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조선 기술 아카데미 등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지역 협력업체 우선 거래 등 고성군과 상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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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성군 측은 SK오션플랜트가 고성군과 지역사회의 지속적 우려에도 지역과 상생 방안 협의 없이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해제 검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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