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오르내릴 수 없어"
80m 절벽서 구조 요청

미국 조지아주에서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을 오르던 남성이 약 80m 높이의 절벽에 갇혔다가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절벽에 고립된 美 남성…드론으로 위치 확인

절벽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남성. 폭스뉴스·화이트 카운티 공공 안전국

절벽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남성. 폭스뉴스·화이트 카운티 공공 안전국

AD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북부 요나산 절벽에서 한 남성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요나산은 해발 약 3166피트(약 965m)에 이르는 산으로, 해당 남성은 별도의 안전 장비 없이 암벽등반을 하던 중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결국 911에 연락해 산을 더는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없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드론을 투입해 남성의 위치를 확인했고, 그는 지상에서 약 260피트(약 79m) 높이에 있는 가로·세로 약 20인치(약 51㎝) 크기의 좁은 바위 턱 위에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구조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에 배낭을 멘 남성이 좁은 바위 턱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한 손으로 절벽을 짚은 채 휴대전화를 확인하기도 했다.

소방관, 로프 타고 80m 절벽 내려가 구조

위치를 확인한 구조대는 소방관 윌 로퍼를 투입했다. 로퍼는 로프를 이용해 약 80m 높이의 절벽을 내려가 남성에게 접근한 뒤 안전 장비를 연결하고 함께 절벽을 빠져나왔다.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로퍼는 이번 구조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첫 로프 구조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하면서 인형을 이용하거나 다른 소방관들과 함께 연습한 적은 많았지만, 실제 상황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절벽 가장자리로 넘어갈 때 조금 긴장됐다"고 말했다.


구조 당시 남성은 비교적 침착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퍼는 남성에게 "구조된 적 있으세요? 꽤 잘하시네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요나산을 등반한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잘못된 경로를 선택하면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퍼는 "첫 구조를 마친 뒤 계속 기분이 좋았다"며 "기술 훈련을 활용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AD

다만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장비 없이 클라이밍 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자초했다",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소방관들이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서야 했다",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