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현대차 14.2% 감소·기아 5% 증가
현대차 국내 판매 41.1% 급감…파업 여파
기아·GM한국사업장 수출 늘어

국내 완성차 5사의 8월 판매가 내수 부진과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5개사 모두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는 기아와 GM 한국사업장만 판매가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노조 파업 여파까지 겹치며 글로벌 판매가 두 자릿수 감소했고,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도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M 등 5개사의 8월 국내 판매는 총 7만96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50만8702대로 1.2% 줄었다. 여름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소비 위축,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내수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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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8월 국내 3만4333대, 해외 25만4241대 등 총 28만85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41.1% 급감했고 해외 판매도 8.5% 줄었다.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가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 반전을 이뤘다. 8월 국내 4만213대, 해외 22만5413대, 특수차량 1049대 등 총 26만667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7.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7.4% 증가하며 글로벌 판매를 견인했다. 스포티지가 글로벌 4만6239대, 셀토스가 3만5698대, 쏘렌토가 1만8404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GM 한국사업장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했다. 8월 총 2만304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731대로 39.4% 감소했지만 수출은 2만2311대로 12.4% 늘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해외 판매가 1만8223대로 16.1%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내수 2024대, 수출 2237대 등 총 426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4.0% 감소했다. 내수는 47.7%, 수출은 13.6% 각각 줄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929대, 아르카나는 575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폴스타4가 1232대로 가장 많았다.


KGM은 내수 2300대, 수출 4560대 등 총 68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43.3% 줄었지만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 보면 8월 국내 시장의 부진은 공통적이었다. 특히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KGM은 국내 판매 감소에 더해 해외 판매까지 줄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반면 기아와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판매 감소에도 해외 판매가 각각 7.4%, 12.4% 증가하면서 글로벌 판매 감소를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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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회복 여부는 수출 경쟁력과 함께 생산 정상화, 신차 효과에 달릴 전망이다. 현대차는 임금협상 타결로 노사 교섭을 마무리한 만큼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기아와 GM 한국사업장은 각각 하이브리드·전기차와 트랙스 등 주력 차종을 앞세워 해외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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