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온 더 런웨이, 로보컵 등 로봇 행사 확대
중국 참가 기업 작년 700곳→올해 900곳
삼성·LG전자 'AI 홈·리빙', 유럽 업체 '안방 지키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장에서 로봇이 런웨이를 걷는다.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이 역대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를 마련한다.


올해 IFA는 인공지능(AI)이 가전과 로봇을 통해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가 AI를 중심으로 미래 가전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가전·로봇 기업 900여곳도 참가해 300조원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가 로봇 관련 프로그램인 '로봇 온 더 런웨이'와 '로보컵'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전시회 행사를 마련한다. IFA 홍보 이미지.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가 로봇 관련 프로그램인 '로봇 온 더 런웨이'와 '로보컵'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전시회 행사를 마련한다. IFA 홍보 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IFA는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을 주제로 49개국 19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해 AI와 로보틱스, 뷰티 테크 등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AI 홈'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AI와 로봇이 현실 공간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로 경쟁의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중국 기업 900곳 '물량 공세'…TCL, 삼성 상대 소송까지

지난해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9월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5'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IF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9월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5'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IFA 공식 홈페이지.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IFA는 혁신 전시 공간인 'IFA 넥스트'를 중심으로 역대 가장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 약 300개 기업이 이 공간에 참가해 가정과 서비스, 의료,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공개한다.

'로봇 온 더 런웨이'에서는 사람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대 위를 걸으며 춤과 다양한 동작을 선보인다. '로보컵'에서는 로봇들이 직접 축구 경기를 펼친다. 중국 프라임봇과 두봇, 애지봇, 유니트리 등도 참가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봇 전시 확대와 맞물려 중국 기업들의 참가도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약 700곳으로 전체 참가 기업의 37%를 차지했던 중국 기업은 올해 900여곳으로 늘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이센스와 하이얼, TCL 등 주요 가전업체를 비롯해 에코백스와 로보락 등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전시장을 채운다. 샤오미도 올해 처음으로 IFA에 참가해 AI 기반 로보틱스 기술과 스마트홈, AI 글라스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5'에 TCL 부스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5'에 TCL 부스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와 보슈(BSH),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기업이 주도해온 현지 가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약 325조원에 달한다. 하이얼과 메이디, TCL 등은 중저가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까지 영역을 넓히며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중 기업의 경쟁이 TV와 로봇 등으로 확산하면서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CL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앙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와 관련해 허위 광고를 해 자사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LG, 'AI 리빙'으로 맞불…유럽 시장 수성 나서


지난해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5'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LG전자.

지난해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5'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LG전자.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 수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991년 IFA 첫 참가 이후 35년 만에 공식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을 벗어나 베를린 도심 '훔볼트 카레'에 별도 전시장을 마련한다.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가전과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AI 홈'을 넘어 개인의 생활 방식과 필요에 맞춰 일상 전반을 편리하게 만드는 'AI 리빙'을 강조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AI 가전 오케스트라' 콘셉트를 한층 발전시켜 확장된 AI 연결 생태계를 공개한다. AI 홈에 텍스트 기반 채팅 방식의 상호작용을 도입해 상황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싱큐 클로(ThinQ Claw)'와 건물 관리 플랫폼 '싱큐 프로(ThinQ Pro)'를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한국에서는 바디프랜드와 쿠쿠,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등 79개 기업·단체가 참가한다.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도 AI 경쟁에 가세한다. 엔비디아는 컨슈머 테크 데모 쇼케이스를 열어 게이밍과 창작, AI 분야의 최신 기술을 발표한다. AMD에서는 잭 후인 컴퓨팅·그래픽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이 '개인화된 AI의 시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AD

밀레와 지멘스, 보슈, 리페르 등 독일 가전업체들은 AI 기반 혁신 제품과 고효율 제품으로 안방 지키기에 나선다. 밀레는 AI 기반 식기세척기와 쿠킹 어시스턴트, 차세대 세탁기·의류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일상생활의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