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은 1일 "국회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효능감 있는 국회를 위해 본회의에 부의된 민생법안은 해당 회기 내 처리하는 '민생협치의 전통'을 만들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의 우선 과제는 국가의 성적표와 국민 가계부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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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장은 우선 네팔에서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 "네팔에서 대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염원한다"며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조 의장은 또 현 정세와 관련 "자국 우선주의와 힘의 논리가 국제질서를 흔들고기술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의 압박이 통상국가 대한민국의 숨통을 죄고 있다"면서 "반도체 호황과 경상수지 흑자로 경제성장률이 올랐는데, 국민이 체감하는 살림살이는 여전히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는 "후반기 국회 3번의 임시회 동안 160건의 민생법안을 합의 처리하는 성과를 만들었다"면서 본회의 부의 민생법안은 회기 내 처리 하는 전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조 의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국회가 국민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장은 미래 4대 의제 중 하나로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을 지목했다. 조 의장은 "1년을 미룬 법이 10년의 격차를 만드는 만큼 규제 정비는 빠르게, 지원은 과감하게 해야 한다"면서 "반도체와 AI를 비롯한 국가전략 기술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고 했다.


조 의장은 이외에도 ▲청년 ▲기후위기 ▲한반도 평화 등의 의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 네 가지 미래 의제는 모두 '우리는 어떤 나라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인다"면서 "국회가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또 조 의장은 통합 과제로 ▲기본사회 ▲균형발전 ▲사회적 대화 ▲국민통합 등을 꼽았다. 조 의장은 "성장의 그늘에 선 국민을 국가가 보듬어 주어야 한다"면서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는 포용적 안전망, 기본사회는 양극화를 해결하는 든든한 토대"라고 했다.


조 의장은 헌법개정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개헌도 미래와 통합의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변화된 시대정신을 담고, 국민의 기본권을 더욱 넓히는 한편 국정운영의 안정성과 삼권분립에 따른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실현하고 권한을 지역으로 나눠야 한다"고 했다.


의회 외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의장은 "299명 국회의원 모두가 해외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외교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국가이익이 걸린 통상과 대외경제 입법엔 여야가 원팀으로 빠르게 움직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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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장은 "정기국회 100일 뒤 (이번 국회가) 어떤 국회로 남을지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 299명에게 달려있다"면서 "오직 국민과 민생만을 생각하자. 쟁점은 끈기 있게 마주 앉아 풀고 합의된 것은 미루지 말고 빠르게 처리하자. 민생을 위해 양보하자"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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