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성의원 55명 한자리에…"여성 후보 30% 공천 의무화"
국회서 '어울림 오찬회'
여야 여성 국회의원 55명이 1일 국회 사랑재에 모여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여성 안전 강화를 위한 입법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여야 여성 국회의원과 조정식 국회의장, 박덕흠·남인순 국회부의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열린 ‘제22대 여성 국회의원 어울림 오찬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22대 국회 후반기 개회식에 맞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체 여성 의원 63명 가운데 55명이 참석했다. 여성 의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모든 국민의 안전과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여성 의원들은 우선 남녀 동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등 각급 선거에서 여성 후보자를 30% 이상 공천하도록 의무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힘쓰기로 했다. 정당과 정치적 입장을 넘어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는 폭력에 대한 대응도 공동 과제로 제시했다. 스토킹·교제폭력·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 참여율이 국제적 수준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조 의장은 "오늘 행사는 여야 여성 의원들의 소통과 교류의 자리이자 성평등한 국회의 정치 문화를 만들고 여성의 정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에는 남인순 부의장을 비롯해 총 64명, 전체 의원의 21.4%에 해당하는 여성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며 "여성 정치 참여율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국제의회연맹(IPU) 기준 183개국 중 122위에 불과해 세계적인 추세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조 의장은 여성·가족·돌봄·저출생·인권 등 중장기 과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여성 의원들이 22대 국회의 주역이 돼 앞으로 여성 정치인의 길을 더 활짝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인순 국회부의장은 "소속 정당과 정치적 견해는 다를지라도 국민의 삶을 살피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책임은 다르지 않다"며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함께 결정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흠 국회부의장은 "여야가 함께 손을 맞잡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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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여성 의원들은 공동선언문 낭독에 이어 '남녀 동수 사회 실현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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