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日재무상·BOJ 총재 직접 만나…"금리인상 촉구"
G20 회의서 30·31일 직접 회담
에린 브라운 차관 NHK에 밝혀
17~18일 BOJ 회의에 쏠린 눈
공개적으로 일본의 조기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해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를 만나 금리 인상을 직접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회동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0일 우에다 총재, 31일 가타야마 재무상과 각각 만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시장에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대외적으로 일본 정부와 BOJ에 금리 인상을 촉구해왔다. 그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장이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일본 정부와 BOJ가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것이 금리 인상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시장은 지금 그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비슷한 시점에서 진행된 다른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최근 엔화 약세가 '무질서한(disorderly) 수준'은 아니라면서 우에다 총재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개입보다는 BOJ의 금리 인상을 통해 엔화 약세를 해소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베선트 장관의 발언 직후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다시 160엔을 넘어섰던 달러·엔 환율은 31일 159.75엔까지 내려왔다. 미·일 양국이 지난 7월 31일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뒤에도 엔화 약세가 재개되자, 시장의 시선은 양국 정부의 추가 개입보다는 BOJ의 금리 인상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BOJ가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시장이 현재 BOJ가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엔화 약세의 큰 흐름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의 실질금리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인 데다 BOJ가 시장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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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OCBC은행의 모 시옹 심 전략가는 "BOJ는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며 "엔화 약세 흐름을 되돌리려면 해외 자금의 본국 환류를 유도하는 조치 등 다른 정책 수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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