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최근 김주애의 잦은 언론 노출 역시 북한 주민들에게 차기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이양수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양수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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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전했다.

윤 의원은 김주애의 언론 노출 배경에 대해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 주민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이 확인된 것은 없으며, 대화의 징후가 있다는 정도로 보고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관련 당사국 간 대화와 관련해 현재까지 국정원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화나 접촉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북한의 군사·정보 분야 동향도 보고됐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기존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방첩 기능을 강화했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정찰정보총국장인 리창호가 해외특수전사령부 부대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오는 작전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다.


국정원은 첨단기술 해외 유출 차단 사례도 보고했다. 신형 원자로 설계도 유출을 적발했으며, 수리온 헬기 엔진을 촬영해 유출하려던 시도도 적발해 막았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국정원 내 AI(인공지능) 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카이스트 교수 출신의 인재를 영입해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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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정원은 '12·3 불법 내란'과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윤 의원은 '북한 영향력 공작 대응 TF'와 관련해 민간인 사찰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특별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조치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국정원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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