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급증했지만 수익성 극도로 낮아
중국 정부, 규제 강화 나서
9월부터 규제 강행…콘텐츠 양보다 '질'
'실사판 드라마'로 유턴하는 中업계

중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숏폼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지만, 단 1.3%만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난시보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 더우인(Douyin)에 상반기 동안 새로 나온 AI 숏폼은 약 22만 1900편으로 누적 조회 수 5157억 3800만 회를 돌파했다. 관련 연간 시장 규모는 400억 위안(약 8조 1652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표정으로 논란이 된 AI 작품의 한 장면. 중국 바이두.

비슷한 표정으로 논란이 된 AI 작품의 한 장면.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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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극도로 낮아…신작 98.7% 적자

AI 숏폼 중 한 장면. 중국 바이두.

AI 숏폼 중 한 장면.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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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이용자는 작년 1억2000만 명에서 최근 약 6억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극도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작 77편 중에 단 1편(1.3%) 만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나머지 98.7%는 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AI를 활용하면 분당 제작비가 약 800~1200위안(약 16만3000원~24만5000원)으로 낮다. 이는 실사판 드라마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가격은 낮고, 만드는 방식도 간단해지면서 생산량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작품의 시청률은 희석되는 모양새다.

린치원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아이(DataEye) 부사장은 "많은 창작자가 AI 도입으로 빠른 시간에 작품을 완성하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손실 보는 속도만 더 빨라진 구조"라고 지적했다.


9월부터 규제 강행...꼼수 잡는다

AI 사극 드라마 한 장면. 중국 바이두.

AI 사극 드라마 한 장면.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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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중국 정부가 규제 강화에 나섰다. 오늘부터 시행되는 '숏폼 발전 관리 방안'에 따라 업계는 기존의 '양적 확장'에서 '질적 관리'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규정에 따르면 AI 숏폼은 투자 규모에 따라 규제 수준이 달라진다. ▲투자액 80만 위안(약 1억 6320만원) 이상이거나 특수 소재인 경우 국가광전총국의 직접 허가를 받아야 하며 ▲30만~80만 위안(약 6120만원~1억 6320만원)의 일반 소재는 각 성(省)급 라디오·텔레비전 부서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30만 위안(약 6120만원) 미만 작품은 방영 플랫폼이 자체 심사 및 방송 번호 부여 등 관리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된다.


아울러 AI로 만든 작품은 매 화면에 'AI 생성물'이라는 것을 알리는 표시를 의무적으로 남겨야 한다. 비슷비슷한 얼굴이나 표정, 정형화된 스토리가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을 막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업계, '실사판 드라마'로 자금 유턴 中

AI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중국 바이두.

AI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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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품질 AI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이 늘자 주요 동영상 플랫폼들도 조치에 나서는 분위기다. 숏폼 플랫폼 '홍궈'는 품질이 낮은 AI 드라마 수만 편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더우인 역시 지난달 '숏폼 크리에이터 센터'를 통해 사전 검수 도구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작품 방영 전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됐다.


한편 AI 숏폼이 쏟아지면서 입지가 좁아졌던 '실사 드라마' 시장에는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홍궈의 월간 차트에 새로 진입한 실사 드라마 수는 지난 2월 432편에서 6월 110편으로 65% 급감했다. 정부와 플랫폼이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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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광전총칙은 주요 6개 동영상 플랫폼과 손잡고 양질의 숏폼 제작에 60억 위안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더우인 그룹 역시 현실 기반 소재를 다룬 숏폼 양성을 위해 5억 위안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AI 거품이 꺼진 이후를 대비해 주요 플랫폼들이 고품질 실사 콘텐츠 공급망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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