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사표 수리
국정지지율 하락 속 경제정책 논란 책임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5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청와대 실장급 교체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 부동산 시장 불안, 대미투자 프로젝트 잡음 등이 사퇴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30%대를 찍은 국정지지율 하락세를 방어하기 위한 청와대 내 인적 쇄신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사퇴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8월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모습. 2026.9.1 연합뉴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사퇴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8월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모습. 2026.9.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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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김 실장이 어제(8월31일)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퇴의 배경이나 후임 인선 계획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이후 15개월 동안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모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대응헤 대미투자 프로젝트 등 통상 문제를 진두지휘했고, 이재명 정부 시그니처 사업인 '3대 메가프로젝트' 사업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김 실장의 사퇴 배경으로는 최근 잇단 경제정책 논란에 따른 책임론이 우선 거론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김 실장에게 비판이 집중됐다. ETF 도입 과정 자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됐다. 야권은 정책실이 금융당국에 제도 도입을 사실상 압박했다는 의혹과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김 실장 사퇴를 요구했다. 최근에는 여권 내부에서도 김 실장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 불안 역시 김 실장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용산공원 활용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정책 조율 능력까지 시험대에 올랐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실행 과정에서도 부담이 누적됐다. 투자 대상·수익성·사업 구조 등 둘러싼 양국 간 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외교·안보 분야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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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금융시장 등 민생·경제 분야에서 정책 신뢰를 회복할 필요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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