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배 뛰며 돌반지 선물 부담
"받은 금액" vs "같은 양" 의견 팽팽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돌반지 선물을 둘러싼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20만원 안팎이던 순금 한 돈 가격이 80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과거에 받은 금과 같은 양을 그대로 선물해야 하는지, 아니면 당시 지불했던 금액을 기준으로 맞춰야 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0만원대 돌반지, 이제는 80만원대
논쟁의 계기는 최근 송은이와 김숙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VIVO TV)의 '비밀보장'에 소개된 한 구독자의 사연이었다. A씨는 10년 전 자신의 아이 돌잔치에서 친구들로부터 각각 20만원대 금반지를 선물 받았지만 이제 친구들의 자녀 돌잔치에 참석할 차례가 되면서 고민이 생겼다고 했다.
A씨는 "받은 게 돌반지니까 저도 돌반지를 해주는 게 깔끔하긴 한데 '나는 20만원대 받았는데'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지금 금 시세를 기준으로 한 돈짜리 돌반지를 선물해야 할지, 과거 자신이 받은 20만~30만원 수준으로 맞춰도 될지를 물었다.
실제 금값 상승 폭을 보면 고민이 커질 만하다. 2016년 8월 금 한 돈 가격은 19만4000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29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 매수가격은 86만9000원까지 올랐다. 약 10년 만에 4.48배 상승한 셈이다.
'금의 양'일까, '당시 가격'일까
선물의 기준을 둘러싼 의견은 엇갈린다. '현물 기준 보답'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상부상조의 기본은 받은 현물의 수량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라며 "과거 받은 돌반지를 현재 시세로 처분할 경우 상승한 자산 가치를 본인이 누리게 되므로, 동일하게 금 한 돈으로 갚는 것이 상도덕에 맞는다"고 꼬집었다.
반면 '화폐 가치 기준 보답'을 옹호하는 측은 "금값 상승률이 일반 화폐 가치 하락이나 물가 상승률을 압도적으로 초과한 특수 상황"이라며 "10년 전 20만 원의 호의를 80만 원 이상의 부담으로 되돌려받는 것은 경조사의 순수한 취지를 훼손하고 개인의 경제적 부담을 과도하게 가중시킨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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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7월 말 1온스당 4046.21달러에서 지난달 12일 기준 4408.08달러로 불과 2주 만에 8.9% 상승했다. 비록 지난 1월29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온스당 5598.29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7월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주요 원인으로 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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