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에 다시 미국행
G20 혁신장관회의·美기업 투자신고식·루이지애나 제철소 기공식 참석
한미 통상현안 추가 논의 가능성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만에 다시 미국을 찾는다. 공식 일정은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 참석과 한미 간 쌍방향 투자 확대지만, 9월 중 2000억달러 규모 대미 전략투자 1호 프로젝트 선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미국 측과 막판 협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달 방미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 연속 만나 주요 쟁점을 상당 부분 좁힌 가운데, 이번 방미가 1호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부터 4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워싱턴D.C,, 루이지애나를 차례로 방문한다.
김 장관은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리는 G20 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지식재산권과 AI 표준, AI 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AI 혁신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미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일정은 3일 워싱턴D.C. 방문이다. 김 장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반도체·첨단소재·해상풍력 분야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를 유치한다.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 현황과 애로사항도 청취한다.
다만 김 장관이 워싱턴D.C.에 머무는 만큼 대미 전략투자를 비롯한 한미 통상 현안과 관련해 미 행정부 고위급과 추가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지난달 16일 김 장관은 예정에 없던 미국 방문길에 올라 러트닉 장관과 이틀 연속 만나 대미 전략투자 1호 프로젝트의 주요 쟁점을 조율했다. 김 장관은 실무선에서 풀리지 않은 쟁점을 놓고 장관급에서 담판을 짓자는 의견이 오갔다며 협상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지난해 무역 합의를 통해 한국이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배정됐고 나머지 2000억달러 규모의 전략투자를 놓고 양국이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1호 프로젝트를 8월 말이나 9월 초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투자 대상과 사업 구조, 투자 조건 등을 둘러싼 조율이 길어지면서 목표 시점을 9월 중으로 늦춘 상태다. 김 장관은 지난달 20일 "현실적으로 논의하는 과정과 절차가 있어서 9월 중으로 하는 것에 대해 양국 간 이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1호 프로젝트는 에너지 분야가 유력하다. 김 장관은 지난 7월부터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에너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최근 방미 뒤에도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투자 대상뿐 아니라 사업의 수익성과 소유·지배구조, 투자금 운용 방식 등 세부 조건을 놓고 양측이 추가로 조율해야 할 쟁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른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15% 관세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김 장관은 지난 방미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15% 상한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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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장관은 4일에는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현대-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한다. 이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26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 가운데 하나로 현대제철의 투자 규모는 58억달러다. 김 장관은 행사에 앞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만나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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