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젊은층 사로잡은 日여행…엔저도 한몫
SNS 타고 확산…방문객 1년 새 24.8%↑

영국 2030세대 사이에서 일본 여행 열기가 뜨겁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여행 콘텐츠가 확산하는 데다 엔저로 현지 물가 부담까지 줄어들면서다.


영국 2030세대 사이에서 일본 여행 열기가 뜨겁다. 2025년 일본을 방문한 영국인은 48만3157명으로, 전년보다 24.8%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0.8% 증가한 수치다. 픽셀스.

영국 2030세대 사이에서 일본 여행 열기가 뜨겁다. 2025년 일본을 방문한 영국인은 48만3157명으로, 전년보다 24.8%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0.8% 증가한 수치다.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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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보다가 결국 일본행"…英 방문객 6년 새 40% 증가

지난 30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일본 여행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을 방문한 영국인은 48만3157명으로, 전년보다 24.8%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0.8% 증가한 수치다. 2026년 잠정 통계에서도 영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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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행객들은 일본을 찾는 이유로 도시 풍경과 음식,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공통으로 언급된 것은 SNS였다.

일본을 세 차례 방문한 알렉스 베이커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인기 샌드위치와 간식을 먹는 영상부터 각종 스킨케어 제품 리뷰, SNS에서 화제가 된 식당을 찾는 영상까지 관련 콘텐츠가 쏟아진다"고 말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japantravel'을 검색하면 후지산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멘, 여행 일정 추천 영상, 전통적인 신사, 도쿄 시부야 교차로의 풍경 등을 담은 다양한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japantravel' 검색 결과에 올라온 다양한 일본 여행 영상. 인스타그램 캡처

'#japantravel' 검색 결과에 올라온 다양한 일본 여행 영상.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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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라멘'부터 말차·화장품까지…엔저가 키운 日여행

영국에서 일본까지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해 비수기 중국 경유로 가더라도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450파운드(약 85만원)부터다. 직항편으로도 비행시간이 약 14시간 걸린다.


긴 비행시간과 만만치 않은 항공료에도 최근 지속되는 엔저 현상은 일본 여행의 매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현지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식사와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페이 자와드는 "일본에서는 3~4파운드(약 5500~7400원)면 '인생 라멘'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형편없는 라멘 한 그릇에 20파운드(약 3만7000원)나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일본에 다녀온 샘 코뱃은 "과자와 말차, 옷, 스킨케어 제품을 너무 많이 사는 바람에 여행 가방을 하나 더 사 물건을 가득 채워야 했다"며 "모든 것이 정말 저렴했다"고 전했다.


영국 젊은 층이 주로 찾는 곳은 도쿄와 교토, 오사카를 잇는 이른바 '골든 루트'다. 도시 간 이동이 편리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어서다. 여기에 나라와 히로시마, 후지산 등을 당일치기 여행지로 함께 찾기도 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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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려든 日…과잉 관광 문제 불거져

다만 현지에서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한 과잉 관광 논쟁도 커지고 있다.


일본가이드협회 여행 가이드인 이즈미 치유키는 "최근 몇 년 사이 관광객들의 무질서가 심해졌다"며 "버스 줄을 새치기하고 큰 여행 가방으로 공간을 차지하는가 하면, 교토 대나무 숲의 나무에 이름을 새기거나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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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지자체는 단속에 나서고 있다. 후지산 인근 마을인 후지카와구치코는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위가 반복되자 올해 벚꽃 축제를 취소했다. 도쿄 시부야구도 지난 6월부터 쓰레기를 무단 무기한 사람에게 현장에서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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