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러시아 이르쿠츠크시장 만나
'KTX광명역 출발 평화철도' 구상 공유
관광·문화·청년·환경 교류 확대 추진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KTX광명역에서 출발해 북한과 중국·몽골·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평화철도' 구상을 제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현지시간 26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하우스 오브 유럽 호텔에서 루스란 니콜라예비치 볼로토프(Ruslan Nikolaevich Bolotov) 시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박 시장이 '유라시아 평화레일 광명원정대'와 함께 몽골과 러시아를 방문해 지난달 26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루스란 니콜라예비치 볼로토프 이르쿠츠크시장을 만났다고 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철도가 다시 연결돼 중국·몽골·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날이 온다면 KTX광명역은 대한민국에서 유라시아로 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해 북한을 지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잇는 9288㎞ 길이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하는 '유라시아 평화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철길이 이어진다는 것은 교류의 길과 사람의 만남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철도는 단순한 교통망을 넘어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를 잇는 평화의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볼로토프 시장은 "광명시와 지속해서 교류하며 두 도시의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광명시를 직접 방문해 교류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주요 거점인 이르쿠츠크는 러시아와 몽골·중국·유럽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다. 바이칼호를 중심으로 풍부한 역사·문화·관광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광명시와 이르쿠츠크시는 2017년 경제·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공식 협력 논의에 나섰다.
두 도시는 철도 연결뿐 아니라 관광·문화, 청소년·청년, 기후·환경 분야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미래세대가 두 도시를 오가며 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르쿠츠크의 바이칼호 환경 보전 경험과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현지시간 26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하우스 오브 유럽 호텔에서 루스란 니콜라예비치 볼로토프 시장을 만나 KTX광명역에서 시작하는 유라시아 평화철도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이번 방문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유라시아 평화레일 광명원정대' 일정의 하나로 이뤄졌다. 박 시장과 시 관계자, 평화·통일 전문가, 시민대표 등 30명이 참여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추석 앞두고 ...
원정대는 몽골 울란바토르의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을 방문한 뒤 알탄불락~카흐타 국경을 육로로 통과했다. 이어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까지 이동했다. 고려인 공동체와 바이칼호, 시베리아 철도 등 유라시아의 역사·교류 현장을 살펴본 원정대는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