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에 유가·국채금리↑
반도체주 선방하며 증시 하방 방어
국내 증시도 영향…수출도 완충재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간밤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1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유가 인상,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하방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0% 내린 5만3185.90에 마감했다. S&P500은 0.33% 하락한 7686.14, 나스닥종합지수는 0.12% 내린 2만6370.8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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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는 3% 가까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도 상승하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4.75%로 4.8%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금리 상승은 증시 할인율 압박을 가하면서 조정 압력에 노출될 리스크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비디아(1.5%), 마이크론(2.8%) 등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미디어텍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움직임에 대한 경고, 지난 금요일 급락에 따른 되돌림이 유입되며 반도체 종목의 강세로 지수 하락은 제한됐다"고 했다.


국내 증시도 이같은 작용을 통해 하방이 뚫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1일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물 시장 금리 및 유가 상승 부담이 하방 압력을 가하겠지만, 미국 증시 상황, 미국 반도체주 강세, 한국 8월 수출 모멘텀 등이 완충 역할을 수행하며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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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수급 측면에서 체질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가 8월 한 달 강보합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 증시 체질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코스피, 코스피200, 대형주만 다소 정체됐을 뿐 코스피200 동일가중, 코스닥 등 여타 지수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 대형주에만 시장의 수급이 집중된 것이 아닌, 여타 업종에도 개별 재료에 반응하면서 선순환매가 전개된 장세였으며, 추후에도 이같은 시장 색깔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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