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이란 충돌 재개…유가 상승에 하락 마감
브렌트유 90달러 돌파
10년물 금리 4.75% 돌파
미국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다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10년물 미국채 금리도 4.75%를 돌파하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09포인트(0.70%) 하락한 5만3185.90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5.62포인트(0.33%) 떨어진 7686.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내린 2만6370.88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에 있는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 내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후 이란도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에 국제유가는 모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71% 상승한 배럴당 90.49달러에 마감했다.
톰 하인린 US뱅크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현재 유가 수준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경제를 크게 위축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소비와 기업 활동에 보다 뚜렷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미 국채금리도 튀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4.76% 안팎까지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유가까지 오르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한층 커졌다고 CNBC는 전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동결 가능성보다 높게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E*Trade) 투자전략가는 "예상보다 강한 노동시장 지표가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고용지표보다 오는 11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워시 의장이 미국 경제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에 있다고 평가하며 Fed의 정책 초점을 물가 안정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앤드루 타일러 JP모건체이스 전략가는 이번 주 고용보고서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도 9월 CPI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수주간 미국 주식에 대해 '전술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 1.48%, 마이크론테크놀로지 2.77%, SK하이닉스ADR 2.20%, 인텔 0.04%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 일부는 상승세로 마쳤다.
아마존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22개 주 정부가 광고주들에게 수년간 과도한 비용을 부과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2.50% 내림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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