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두고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공화당 후보도 모라토리엄 요구
AI업계 5000만 달러 투입해 여론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사회를 향해 "뒤처지고 가난해지고 싶은 것"이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력요금 상승과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하자 AI 업계도 수천만달러를 투입한 대대적인 여론전에 착수했다.


트럼프 "데이터센터 반대하면 가난해져"…美 AI업계 5000만달러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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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 전역의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는 결국 뒤처지고 가난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공하고 부유해지고, 세금이 훨씬 낮아지고, 일자리가 넘쳐나길 원한다면 데이터가 지배하도록 해야 한다(Let Data Reign)"며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미국의 AI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다면 스스로를 탓해야 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확장을 늦출 경우 중국이 AI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간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데이터센터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이처럼 강하게 옹호한 것은 미국 전역에서 관련 시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역사회의 반대로 약 15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십 건이 중단되거나 취소됐다. 전력과 물 사용 급증, 전기요금 상승, 소음과 환경오염, 농지 잠식 등이 주요 반대 이유로 꼽힌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22∼28일 미국 성인 34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2%가 일상생활에서 AI 사용이 증가하는 데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답했다. 2021년 37%에서 15%포인트 상승했다. AI가 앞으로 20년 동안 미국 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본 응답자도 71%에 달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지지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마이크 로저스는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1년간 중단하는 주 전체 모라토리엄을 요구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과거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지만 최근 신규 프로젝트 승인을 사실상 중단했다. 애벗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지역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무덤을 팠고 그에 따른 반발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텍사스주는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뒤 신규 프로젝트를 허용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미시간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의 "아마도 99%"는 주변 지역의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데이터센터 자체가 그렇게 논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I 업계, 슈퍼팩에 5000만달러 여론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데이터센터 견제가 확산하자 AI 업계도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로 미국의 AI 인프라 확충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AI 옹호단체 '빌드 아메리칸 AI'(Build American AI)는 5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캔자스·오하이오·위스콘신주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지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친AI 성향의 슈퍼팩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와 연계돼 있다. 광고와 풀뿌리 활동, 연구, 언론 홍보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효과와 미국의 AI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리딩 더 퓨처에는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FT에 따르면 벤처투자자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레그 브록먼 등이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75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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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아메리칸 AI는 별도의 슈퍼팩 '빌딩 더 퓨처'(Building the Future)도 설립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대에 우호적인 주·연방 선거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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