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예산안] AI·반도체 초격차에 21.3조…서남권 클러스터 4년간 6조 투입
피지컬AI 3.1조원…올해의 3.4배
독자 AI모델 개발에 5.2조원 투입
정부가 내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강화를 위해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1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약 4조원을 편성해 최상위급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확보한다. 피지컬 AI 현장 실증과 핵심기술 개발에 2조원을 배정했다. 반도체와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AIDC)를 핵심축으로 삼고 전력·용수·산업단지 등 인프라를 확충해 민간 투자가 적기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기획예산처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3대 메가프로젝트+AI 지원' 방안이 담긴 2027년도 예산안을 보고했다. K-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용인·평택 팹의 조기 가동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1000억원을 배정하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내년 1조5000억원을 시작으로 4년간 총 6조원을 지원한다. 광주 군 공항 이전에는 전체 사업비 7000억원 가운데 내년 3000억원을 편성했다. 국산 AI 반도체 원천기술과 인재양성을 위해 예산 1조3000억원을 책정했다.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은 5466억원으로 올해(4612억원) 대비 18.5% 늘렸다. K-AI 반도체 고도화 작업에 200억원, 화합물반도체 시제품 제작·실증을 위한 상생팹 구축에 48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피지컬 AI에 3조1000억원…3배 이상 확대
'피지컬 AI' 분야 예산은 올해 9000억원에서 내년 3조1000억원으로 3.4배 확대한다. AI가 정보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과 결합해 실제 제조·건설·농업 현장에서 사람의 일을 수행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제조와 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건설·농업·공공국방·공공돌봄·공공물류·항만까지 8개 분야를 실증 대상으로 정했다. 현장 실증에 내년 5000억원, 전체 사업에는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팩토리 1728억원, 제조 1182억원, 건설 585억원, 농업 208억원 등 현장별로 투자를 배분한다.
공공부문이 초기 시장을 만드는 역할도 맡는다. 연구·교육, 국방, 경찰·소방, 돌봄, 농식품 등에 국산 AI 로봇 2000여대를 도입한다.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에는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숙련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하는 제조 암묵지 활용 AI 솔루션에 3000억원, 풀스택 AI 팩토리(공장 전 과정 AI 적용)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AI를 산업현장에 도입하려면 데이터를 처리할 공간도 필요하다. AIDC 산업 생태계 조성 예산은 올해 2000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으로 150% 확대한다. 핵심부품 성능 검증을 위한 테스트랩 구축에 668억원, 유망기업 사업화·수출 지원에 210억원, 서버·전력·냉각 등 소재·부품·장비와 클라우드 기술개발 R&D에 1545억원을 투입한다.
AIDC센터 전력·용수에 2조1000억원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첨단 산업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전력과 용수, 산단 인프라에 2조1000억원을 전폭적으로 투입한다. 전력망에는 반도체 산단 지중 송전망과 고압 변전소 등 기반시설 구축에 신규로 881억원, 첨단산업 입지에 적합한 변전소 설치에 658억원을 투입한다. 재생에너지 계통 접속과 잉여전력 저장·활용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등 계통 안정화에도 6108억원을 지원한다.
용수 공급 측면에서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생산 시설 급증에 대응하여 수자원 시설 확충에 1277억원을 투자하며, 한국수자원공사에 2500억원을 신규 출자한다. 더불어 새만금 산단 내 장기 임대 용지 신규 조성과 공동 물류센터, 연결 도로 구축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충 사업에 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독자 AI 모델에 5조2000억원…GPU 1만장 확보
프론티어급 AI 모델과 '모두의 AI' 구현에 올해보다 45.2% 늘어난 12조2000억원을 편성한다. 독자 AI 모델 개발에는 5조2000억원을 들여 최상위급 GPU 1만장 확보에 3조9000억원, 학습용 데이터에 8000억원, 해외 연구자 20명 유치에 250억원을 각각 배정한다.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 개발에도 2500억원을 투입한다.
'모두의 AI' 서비스 확산을 위해 2500억원을 들여 공공 서비스 신청이나 여행 계획 등을 대신해 주는 공공 및 민간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해 대국민 무료로 제공한다. 전 국민의 AI 기본 역량 강화를 목표로 초중고교생, 대학생, 직장인 등 총 390만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교육과 훈련 사업을 실시하는 데 2조1000억원의 예산을 대거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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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반도체 성장동력 확보 41조4000억원 투입
이와 별도로 포스트 반도체·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예산 4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36조2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14.4%) 늘어난 규모다. 첨단전략산업 투자는 11조2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확대하고, 우주항공에는 1조8000억원, 바이오 1조7000억원, 모빌리티 1조1000억원, 원자력 등 미래 에너지원 7000억원, 방산 4000억원을 투입한다. 자율주행차 실증차량은 200대에서 3000대로 늘리고 도심항공교통(UAM) 실기체 3개도 도입한다. R&D 투자 역시 35조5000억원에서 39조5000억원으로 확대해 반도체 이후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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