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됐던 10명 구조에 사의…연락두절 추정 지점 중심 집중수색 당부
韓신속대응팀 헬기 운항 난항에 육로 수색도 착수…드론 투입 검토
조현 외교부 장관이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수색을 위해 네팔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현지 헬기 운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육로 수색과 드론 투입 등으로 수색 방식을 넓히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31일 오후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현지 피해자 수색·구조 상황을 논의했다. 지난 27일 홍수 발생 직후 가진 통화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장관은 먼저 사고지역에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을 네팔 정부가 안전하게 구조한 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 9명의 신속한 수색·구조를 위해 네팔 측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실종자들이 마지막으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이 집중될 수 있도록 네팔군의 지원을 당부했다. 현지에 파견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네팔 당국 사이의 긴밀한 협조도 요청했다.
연락이 두절된 9명은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던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이다. 함께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네팔군 헬기 등을 통해 구조됐다.
한국 정부는 지난 29일 임차 헬기를 두 차례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사무동 주변 등 한국인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육안으로 수색하고 영상을 촬영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네팔군도 한국 측이 전달한 위치 좌표를 토대로 별도 수색을 진행했다.
30일에는 정부와 두산에너빌리티가 각각 임차한 헬기 2대를 투입하려 했지만 네팔 당국이 안전과 항공 혼잡 등을 이유로 운항을 허가하지 않아 수색이 무산됐다. 네팔 정부는 추가 홍수와 산사태 위험 등을 이유로 민간 헬기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신속대응팀은 31일부터 육로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사고지역에서 약 70㎞ 떨어진 비두르의 바타르 지역을 출발해 라수와 지역에 최대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헬기 운항이 가능할 경우 실종자 일부가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된 위어댐과 둔체 일대를 우선 수색하고, 현장 여건에 따라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부 외신에서 수력발전소 터널에 다수의 근로자가 고립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외교부는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들이 해당 터널에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터널이 이들의 근무지와 상당히 떨어져 있어 홍수 당시 그곳까지 피신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네팔에서는 군과 구조대가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커날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네팔의 피해 상황과 터널 등 현장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위로와 연대에 사의를 표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도 네팔 측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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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이재명 대통령 명의로 네팔 샤 총리에게, 조 장관 명의로 커날 장관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다. 양국 외교장관은 한국인을 포함한 피해자 구조와 홍수 피해지역 복구 과정에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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