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건 중 최종 수상작 선정…블로잉·필리그리 케인 기법 호평
9월1일부터 서울공예박물관서 결선작 20건 무료 전시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수상작으로 유리공예가 이태훈의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이 선정됐다.

이태훈,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 2025, 유리, 40×46×46cm. 서울공예박물관

이태훈,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 2025, 유리, 40×46×46cm. 서울공예박물관

AD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시는 31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시상식을 열고 이태훈 작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128건의 작품을 접수해 올해 2월 1차 서류심사로 결선 진출작 20건을 추린 뒤, 이달 실물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수상작 '안개 속 푸른 밤의 녹턴'은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푸른 밤의 고요한 풍경을 구(球) 형태의 유리 오브제로 표현한 작품이다. 녹인 유리를 불어 형태를 만드는 '블로잉'과 유리 막대를 늘이고 비틀어 무늬를 만드는 '필리그리 케인' 기법을 활용했다. 크고 작은 동심원 패턴과 반투명한 푸른빛을 통해 자연의 시간과 고요한 정서를 시각화했다.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위원장으로 한 심사위원회는 "대형 블로잉과 필리그리 케인 기법을 독창적으로 변주했다"며 "반투명한 푸른빛과 표면을 채운 크고 작은 곡선 및 패턴의 중첩이 작품의 형태와 조화를 이루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평가했다.


이태훈은 제1회 유리지공예상에서도 결선에 올랐으며 2023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은상, 지난해 가나자와 코게이 국제공모전 입선 경력이 있다. 작품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뮤지엄(V&A) 등에도 소장돼 있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명의 상장과 상패가 수여되며, 유리지공예관이 프랑스 파리 '시테 데자르' 레지던시 3개월 참여와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수상작과 결선 진출작 20건은 9월1일부터 10월11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층에서 무료로 전시된다. 금속과 도자, 유리, 목, 섬유 등 여러 공예 분야의 동시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연계 행사도 열린다. 9월3~11일에는 이태훈과 김경찬·김경환·신혜림·정소윤 등 결선 진출 작가 5명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체크인 공방'을 운영한다. 19일에는 이태훈이 직접 작품세계와 창작 과정을 들려주는 공예강좌가 열린다. 서울아트위크 기간인 9월4일을 시작으로 9월11·18일, 10월2·9일에는 학예사와 함께하는 야간 전시 산책도 진행한다.

AD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한국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고(故) 유리지 작가(1945~2013)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23년 제정됐다. 유족이 30년간 총 9억원의 운영 기금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서울시 표창 가운데 민간 기부로 제정된 첫 민관협력 사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