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특례시 산하기관인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임용후보자로 선정된 윤한훈 씨가 31일 오후 후보직을 사퇴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저의 가족관계와 개인적 인연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재단과 지역사회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임용후보자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 동생이 이 지역 국회의원이고 시장과도 오랜 인연이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제가 지난 20여년간 문화예술 현장에서 쌓아온 경력과 전문성을 대신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고 문화예술 공공기관에서 문화예술과 기관 운영을 경험했고 그간 쌓은 역량을 고향의 문화예술 발전에 보태고자 이번 공모에 지원했다"라며 "정해진 공개모집과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고 그 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제가 어떤 일을 해 왔고 어떤 역량을 갖추었는가보다 가족관계와 개인적 인연이 먼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임용 절차를 계속 밟는 건 재단과 지역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경남 창원문화재단.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문화재단.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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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자는 "가족관계와 개인적 인연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20여년간 문화예술 현장에서 쌓아온 경력과 전문성은 직접 선택하고 노력해서 만들어 온 것"이라며 "이번 사퇴가 그 시간과 경험까지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대표이사직을 맡을 기회는 내려놓지만 제가 가진 경험을 고향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나누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그간 걱정하고 격려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창원시의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창원 출신으로 마산공고를 졸업했으며 2000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근무했다.


이후 2023년 9월부터 김해시복지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을 맡아오다 최근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직에 지원했다.


재단 이사회는 6명의 서류전형 합격자 중 윤 후보자를 지난 27일 최종 임용후보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가 창원시 마산회원구를 지역구로 둔 윤한홍 국민의힘 3선 국회의원의 친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에선 윤 후보자가 윤 의원의 친형이자 강기윤 시장의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점 등을 둘러싸고 임용 추진 적합성 논란이 일었다.


창원문화재단은 신원조회와 오는 9월 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 인사 검증 청문을 거쳐 신임 대표이사 최종 임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 후보자의 사퇴 선언으로 사실상 인사 검증 절차가 무산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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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해 5월 전임 대표이사 임기 종료 후 줄곧 비어있는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공석 장기화가 이어질지, 후속 인선 절차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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