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추석 앞두고 소고기 가격 '고공행진'
추석 앞두고 소고기 소매가 예년보다↑
도매가도 높은 시세…단기간 안정화 어려울듯
수입 소고기 가격 우상향…중동 전쟁 여파
외식업계 가격 인상 부추겨
추석을 앞두고 소고기 가격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명절 선물세트 시장이 비상이 걸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소고기도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이후 상승한 시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가정용 구매는 물론, 외식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국내산 소고기 안심 1+ 등급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100g 기준)은 지난 1월 1만4888원에서 우상향하며 이달 1만6137원으로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13.5%, 평년(최근 5년 가격 중 최고·최저가격을 뺀 금액의 평균) 같은 기간보다 9.9% 비싸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국내산 등심 1+등급의 소매가도 이달 평균 1만266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3%, 평년 대비 10.1%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산 갈비 1+등급은 이달 평균 759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평년 대비 4.5% 상승했다.
국내산 소고기 가격은 한동안 오른 시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1주일가량 시차를 두고 소매가에 반영되는 도매가격도 내려가지 않아서다. 지난 28일 기준 한우(지육) 도매가는 1㎏에 2만338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평년 대비 24% 올랐다. 소고기와 함께 축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겼던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인 것과 대비를 이룬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우 도축 마릿수가 예년보다 줄면서 추석이 포함된 올해 3분기 국내산 소고기 도매시세가 연중 정점을 향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는 24만1000만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평년 대비 5.9%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관련 품목의 도매가격은 1kg당 평균 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평년 대비 각각 7.5%와 6.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분기 평균 2만1943원, 2분기 2만15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물가 부담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추석 선물세트에 실속형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백화점 업계는 소고기 선물세트에서 핵심 부위만을 소용량으로 담아내 가격대를 낮추는 방식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명절을 간소하게 치르는 추세 속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소용량 상품 구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대체 선택지로 많이 팔리는 수입 소고기 가격도 불안정하다. 스테이크를 비롯한 구이용은 물론 외식업계의 식자재료 많이 쓰이는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지난 1월 100g당 소매가격이 3737원이었으나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이 뛰면서 지난 5월 소매가가 4106원으로 뛰었고, 이달에는 4245원으로 더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1%, 평년 대비 30.9% 비싸다. 호주산 척아이롤(냉장) 소매가도 이달 3540원으로 전년 동기와 평년 대비 각각 9.6%와 27.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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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입 소고기를 재료로 쓰는 외식 메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버거 업계에서 노브랜드 버거가 최근 일부 버거 단품과 세트, 사이드 메뉴의 판매가를 평균 2.5% 올렸고 맥도날드와 버거킹, 맘스터치, 롯데리아 등 주요 프랜차이즈도 연초부터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들 업체는 원부자재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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