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큰일 나는 거 아냐?"…美 그랜드캐니언 덮친 '물폭탄', 15명 실종
매년 600만명 찾는 인기 관광지
강한 폭풍우…보행자 다리 유실
NPS, 헬기 동원 실종자 수색 지속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약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홍수로 다리가 잇따라 유실되면서 등산객과 야영객 수십명이 헬기로 긴급 구조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이날 오후 6시 반 기준 콜로라도강의 크리스털 래피즈 인근에서 46세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코니노 카운티 검시관실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당국은 실종 또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이 20명이라고 추산했지만, 이후 약 15명으로 조정했다. 실종된 사람들은 협곡 내부에서 장거리 트레킹을 하거나 노스 카이밥 트레일과 팬텀 랜치 일대에서 산행 중 홍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NPS는 방문객 관련 정보가 있을 경우 이를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등반객과 캠핑객 등 62명도 헬기 등을 통해 구조됐다. 당국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노스 카이밥 트레일과 콜로라도강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추가로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홍수는 전일(29일) 오후 브라이트 엔젤 캐니언과 팬텀 랜치 일대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발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따르면 경사가 매우 가파른 암석 지대에 단 20분 만에 0.5∼1인치(12.7∼25.4㎜)의 강한 비가 내렸고, 이때 폭풍우까지 몰아닥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브라이트 엔젤 크리크를 가로지르던 보행자용 다리 대부분이 유실됐고, 급류가 하천 폭을 넓히면서 새로운 급류 구간까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등산객은 "야영지 인근 하천이 잔해로 검게 변한 채 빠르게 흐르는 것을 봤다"고 CNN방송에 말했다.
국립공원 내 식수 공급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관광객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공원 이용이 크게 제한될 전망이다. 공원 측은 31일부터 숙박시설의 투숙을 중단하고 남쪽 가장자리 야영장의 급수시설 이용과 장작·숯불 사용도 금지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추가로 폭우가 내리면 돌발홍수와 토석류, 낙석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은 31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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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은 매년 약 600만명이 찾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 중 하나다. 폭우 피해가 집중된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라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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