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서 반대 52.8%…정부, 결과 수용

아이슬란드 정부가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투표에서 협상 재개에 반대하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한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에서 최근 실시된 EU 가입 협상 재개안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52.8%를 기록해 재개안이 부결됐으며 정부도 이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찬성 측은 EU 가입이 무역 확대와 비용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가 이미 유럽경제지역(EEA) 협정을 통해 EU 단일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만큼 정식 가입의 실익이 크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납득시키지는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반대 측은 EU 가입으로 아이슬란드의 주권이 약화되고 핵심 산업인 어업과 농업에 대한 통제권도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섬나라인 아이슬란드에서는 해양자원에 대한 통제권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어업은 관광과 알루미늄 제련, 혁신 산업과 함께 아이슬란드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으로 상품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이번 논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업이 아이슬란드에 얼마나 중요한 산업인지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 가입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며 "아이슬란드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고 생활수준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AD

이번 국민투표 결과로 아이슬란드는 EU 가입 협상을 재개하지 않게 됐다. 아이슬란드는 과도한 부채를 떠안은 은행들이 무너지면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EU 가입 협상을 벌였다. 이후 정권 교체로 관련 논의가 중단됐지만 2024년 12월 프로스타도티르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