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대화 손짓에도 "美 대북정책 변화 없어, 최강경 대응"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대화 메시지에도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며 '최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한 데 반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스처에 호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1일 조선중앙통신에 올린 담화에서 "미국의 변함없는 적대시정책에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지난 26일 미 국무부가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으며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힌 점과 한·미·일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미국의 대북 인권 문제 제기를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소동과 '인권' 모략 책동, 군사적 위협으로 우리 국가의 주권과 정치제도, 안전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려는 변함없는 적대시 정책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의 핵태세가 보다 공격적으로 변이되고 미·일·한 3각 군사공조 체제의 범위 안에서 본격화되는 일본의 재무장화와 한국의 군비 증강으로 초래된 지역의 불안전한 안보환경은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최고법에 의해 영구화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 지위는 미국의 반복적인 '비핵화' 입장 표명에 의해 약화되거나 희석되지 않는다"며 "과거에 대한 허황한 집착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현실을 붙잡거나 미래를 억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비핵화를 협상의 전제로 삼는 기존 접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잇달아 드러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연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 방침을 밝히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는 등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김 위원장과 연내 만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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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 행정부는 비핵화 원칙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6일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 당국자도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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