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우·SK하이닉스 집중 매수
특별배당·업황 회복 기대 반영
K뷰티·바이오주에도 관심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액 자산가들은 오히려 국내 반도체 대표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우와 SK하이닉스를 한 주 동안 약 490억원을 순매수, 최근 조정 국면을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특별배당을 발표한 삼성전자우에 배당을 겨냥한 자금이 대거 쏠린 데다, 주주환원 확대와 글로벌 AI 수요 호조에 힘입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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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우에 368억원 집중…순매수 1위

3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삼성전자우를 368억2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순매수 규모로 압도적인 1위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120억2000만원어치 사들이며 2위에 올랐다. 두 종목에 유입된 순매수액만 488억4000만원으로 약 490억원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우에 자금이 몰린 배경으로는 배당 매력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우는 보통주보다 배당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은 만큼, 특별배당을 겨냥한 자금이 우선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배당수익률을 보통주 3.9%, 우선주 5.3%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현금 환원에 대한 기대가 우선주 수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업황에 베팅…하이닉스도 다시 장바구니에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뒤 지난 20일부터 매 거래일 약 65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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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글로벌 AI 산업에 대한 기대도 더해졌다. 엔비디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고액 자산가들의 SK하이닉스 매수 역시 이러한 업황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SK스퀘어도 43억5000만원 순매수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및 AI 관련 자산가치에 투자하는 성격이 강한 종목에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실리콘투·바이오도 주목

고액 자산가들의 매수세는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았다.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는 67억5000만원의 순매수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실리콘투는 지난 27일 글랜우드크레딧이 보유했던 지분 6.72%를 전량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대규모 매물 출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CVC캐피탈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 기대도 커졌다.


제약·바이오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53억6000만원, 알테오젠은 50억70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자동차 관련주 가운데서는 현대모비스가 43억5000만원, 현대오토에버가 22억7000만원어치 순매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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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수세는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액 자산가들이 업황 자체보다 주주환원과 기업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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