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타대출 2179억 급증
주담대 601억 그쳐 증가세 둔화
연체율 1.1%…전국 유일 1%대 최고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조사 결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크게 둔화했지만,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이 올 상반기에만 2,179억 원 급증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며 제주지역 전체 연체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대를 기록해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제주 지역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은 둔화한 반면 주식 투자 수요로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이 급증하고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생성형 이미지.

제주 지역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은 둔화한 반면 주식 투자 수요로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이 급증하고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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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6조 561억 원(주택담보대출 6조 6,552억 원, 기타 가계대출 9조 4,010억 원)으로 전년 동월(15조 6,636억 원)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도내 가계대출 총 증가액은 2,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증가액(730억 원)과 비교해 3.8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유형별로는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주택담보대출은 상반기 중 601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3,256억 원) 대비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주택 누적,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 상향(15%→20%)에 따른 자기자본 적립 부담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은 상반기에만 2,179억 원 급증하며 전년 동기(2,526억 원 감소) 대비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초 감소세를 보이던 기타 가계대출은 3월(132억 원↑) 증가 전환 후 4월 938억 원, 5월에는 1,408억 원이 늘어나며 2021년 4월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증시 활황세를 타고 주식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는 개인들의 신용대출 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되며, 6월에는 457억 원 늘며 증가폭이 다소 완화됐다.


문제는 빚투 열풍 속에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6월 말 기준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4%포인트(p) 상승한 1.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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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 연체율(1.05%)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 연체율은 1.10%로 전월 대비 0.01%P 소폭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 연체율(0.57%)을 두 배 가까이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대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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