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황 실적하락세 이어져
허위, 과대광고 등으로 논란 잇따라

중국 중의약계 귀주모태(마오타이)라 불리는 '중국의 명약' 편자황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며 2년 연속 실적 하락세를 기록했다.


30일 중국 중화망 등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때 '구이저우 마오타이'라고 불리며 시가총액 1000억 위안(약 20조 4300억원)을 넘어섰던 편자황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중의약계 마오타이로 불리는 편자황. 중국 바이두.

중의약계 마오타이로 불리는 편자황.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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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제품 가격 인상, 판매 부진으로


최근 편자황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실적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 보고 기간 총매출은 45억 7300만 위안(약 9355억 900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8% 감소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도 10억 9300만 위안(약 2236억 1687만 원)으로 24.22% 줄었다. 주력 사업의 실질 성과를 보여주는 공제 후 순이익 역시 10억 5500만 위안(약 2158억원)으로 27.41% 감소했다.


하락 배경에는 회사의 간판 제품인 편자황 정제의 소매 시장 침체가 있다. 이는 회사가 2023년 주요 원료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1알에 590위안(약 12만원)이었던 편자황 정제의 중국 내 소매 가격은, 760위안(약 15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주식시장에서도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편자황 주가는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다. 8월 28일 종가 기준 127.30위안(약 2만6000원)을 기록해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768억 2000만 위안(약 15조 7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 기록했던 주당 460위안(약 9만4000원) 안팎의 고점 대비 시가총액이 1900억 위안(약 39조 원) 이상 증발했다.


허위, 과대광고, 유통 경로서 논란 일어

중의약계 마오타이로 불리는 편자황. 중국 바이두.

중의약계 마오타이로 불리는 편자황.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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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황은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구하기 어려운데다 고가라, 암암리에 투기·선물용으로 거래되어왔다.


하지만 몇 년간 편자황을 둘러싼 허위, 과대광고 사건이 퍼져 논란이 됐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편자황의 급속한 유통채널 확장, 소비자 사이 모순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온라인에 유포된 일부 편자황 홍보 책자에는 간 질환, 종양뿐만 아니라 간암, 대장암, 대상포진, 심지어 코로나19 감염에도 효능이 있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국가의약품관리국(NMPA) 공식 설명에 명시된 효능은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혈액을 식히고 어혈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 부기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며, 급성 및 만성 바이러스 간염, 종기, 원인 불명의 부종, 외상성 손상 및 각종 염증에 사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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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암리에 이뤄지던 유통 비리와 불법 마케팅도 실적 악화를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의료보험으로 편자황을 구매한 뒤 되팔아 보험금을 탈취한 200만 위안 규모의 대형 비리 사건이 CCTV를 통해 보도됐다. 2025년에는 홍콩의 한 약국이 중국 본토 관광객을 상대로 편자황 상자 속 약을 바꿔치기해 980홍콩달러짜리를 9800홍콩달러로 10배 부풀려 판매하다 직원이 세관에 체포되기도 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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