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사람에게 다리는 교통수단 넘어 생존권"
"이재명 대통령·장관 직접 만나 '살려달라' 호소"
전·현직 군수와 '원팀' 활동 기사회생 강조

"5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이렇게 애간장이 녹아본 것은 처음입니다. 섬사람들에게 다리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주권이자 생존권의 문제입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해남·완도·진도)은 3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한 '약산~금일 연도교' 건설 사업에 대해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박지원 의원이 지역구 일정을 마치고 서울행 KTX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박지원 의원이 지역구 일정을 마치고 서울행 KTX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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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 사업은 당초 경제성(B/C) 부족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으나, 박 의원의 전방위적인 대정부 설득 끝에 기사회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이번 예타 통과의 막전막후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 들어 신청된 수많은 사업 중 경제성이 부족해 탈락 위기에 처한 것들이 많았고, 이 사업 역시 초기 비관적인 수치가 나와 안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완도 금일읍민들과 군민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받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은 물론,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처 장관들을 모조리 찾아가 '살려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가 내세운 핵심 논리는 '섬 주민의 생존권'이었다. 박 의원은 "나 역시 섬 출신으로서 경제적 타당성만으로 섬 주민들의 주권과 생존권을 재단해선 안 된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강하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성공의 이면에는 전·현직 완도군수들과의 협력도 컸다. 박 의원은 "신우철 전 완도군수가 퇴임 전 박홍근 당시 장관에게 완도군민을 위해 다리 건설을 간곡히 부탁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전해 듣고 무척 고마웠다"고 일화를 전했다.


김신 완도군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군민을 위한 무조건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당선 직후부터 '서울에서는 호랑이처럼 싸우지만, 지역에 내려오면 소처럼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완도 발전을 위해 내 체면을 따지지 않고 김 군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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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금일 연도교 사업의 물꼬를 튼 박 의원의 시선은 이미 완도의 다른 섬들을 향해 있다. 그는 "꿈은 자꾸 꾸는 사람이 이룬다. 이번 예타 통과를 기점으로 올해 국비 예산을 편성하고 내년부터는 설계와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며 "금일 다리가 놓아지면 다음은 금일생일도, 그다음은 노화~넙도 등 완도 내 연도교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해 나가겠다"고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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