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 신속대응팀, 네팔 정부 허가 없어 30일 헬기수색 못 해
31일 육로 수색팀 투입

지난 26일 발생한 네팔 대홍수 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근로자 9명의 생사가 엿새째 파악되지 않고 있다. 네팔 현지 당국의 제한적인 허가로 헬기 수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급파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육로 수색을 개시했다.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수습이 이어지고 있는 30일(현지시간) 네팔 치트완 나라야니 강가에서 시민들이 나무를 치우고 있다. 2026.8.30    ksm7976@yna.co.kr(끝) 연합뉴스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수습이 이어지고 있는 30일(현지시간) 네팔 치트완 나라야니 강가에서 시민들이 나무를 치우고 있다. 2026.8.30 ksm7976@yna.co.kr(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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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방청 직원 9명의 육상 수색조를 편성해 바타르(Battar) 지역을 수색할 예정"며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구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사전 답사 성격"이라고 말했다. 바타르 지역은 사고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에서 약 70㎞ 떨어진 지역이다. 육상 수색팀은 바타르부터 시작해 사고현장과 1~2㎞ 떨어진 람체(Ramche) 지역까지 이동한 뒤 현지에서 숙영할 예정이다.

다만 전날에도 헬기 수색은 네팔 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아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현지 파견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 등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총 6대의 헬기를 임차했다. 하지만 네팔 실제 헬기 수색은 지난 28일 1회, 29일 2회 등 총 3회 운항하는 데 그쳤다. 세 차례의 헬기 수색에서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정부는 홍수가 발생한 지역이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안전 및 항공 혼잡 등 이유로 자국 군경 중심으로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변덕스러운 현지 기상 상황도 변수다.


신속대응팀은 이날도 네팔 당국 측에 헬기 수색 허가를 신청했다. 당국의 허가가 날 경우 헬기를 띄워 실종자 가족들이 지목한 '위어(Weir·물막이) 댐' 지역을 우선 수색할 방침이다. 현지 네팔인 생존자들과의 면담도 실시해 실종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동선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 트리슐리 군사기지 앞에서 가족들을 찾는 시민들이 전단지를 들고 있다. 이날 트리슐리 군사기지에서는 실종자 수색을 위한 헬기 이착륙이 이어졌다. 2026.8.29    ksm7976@yna.co.kr(끝)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 트리슐리 군사기지 앞에서 가족들을 찾는 시민들이 전단지를 들고 있다. 이날 트리슐리 군사기지에서는 실종자 수색을 위한 헬기 이착륙이 이어졌다. 2026.8.29 ksm7976@yna.co.kr(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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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중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기준 800명을 넘겼고, 실종자 수는 3000명대로 나타났다. 대규모 실종 인원에도 불구하고 네팔 당국은 여전히 해외 구조인력 파견 수용에 보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도 일찌감치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투입을 결정했으나 네팔 정부의 허가가 나지 않아 대기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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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여야 외통위원들은 이날 오전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을 찾아 김진아 2차관으로부터 네팔 대응상황을 보고받았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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