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홍수로 협곡 지역 침수
헬기 동원해 62명 구조
추가 폭우 우려로 실종자 수색 난항
미국 대표 국립공원인 그랜드캐니언에서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로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전날 오후 발생한 홍수로 협곡 내 체류 중이던 등산객과 배낭 여행객 중 20여명이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29일 오후 2시30분께 발생했다. 그랜드캐니언 내 브라이트 엔젤 크릭·노스 카이밥 트레일·팬텀 랜치 일대에 기습적인 폭우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에서 약 1시간 동안 0.5∼1인치(12.7∼25.4㎜)의 강한 비가 내렸고, 가파른 암석 지대를 따라 빗물이 순식간에 계곡 아래로 몰리면서 거대한 물길을 형성했다.
이 홍수로 브라이트 엔젤 크릭을 가로지르던 보행자 전용 다리가 파괴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빠르고 강한 물살로 인해 브라이트 에인절 크릭 사이의 인도교가 대부분 파괴됐고, 콜로라도강 지형까지도 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은 30일 오전까지 헬리콥터를 동원해 고립된 야영객 등 62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구조된 이들 중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사고 해역과 인접한 콜로라도강 역시 수중 잔해와 구조물 파편으로 인해 전면 폐쇄됐다.
당국은 피해 지역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나, 현지 기상청이 31일 새벽까지 천둥을 동반한 폭우와 낙석 등 추가 피해를 예보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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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관계자는 "추가 붕괴와 기상 악화 우려가 커 정확한 실종자 규모를 집계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 측은 추가 대피와 구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브라이트 에인절 캠핑장과 팬텀 랜치·노스 카이밥 등산로 일부를 폐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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