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에 野 반발
이준석·한동훈·김재섭 등 비판 목소리
장관 임명 시 90년대생 첫 장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내정한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 대통령이 복어 독을 들이키는데, 나라는 다시 한번 그 진통에 휘말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년 6월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광역 기본사회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에게 기본사회위원회 자문단장 위촉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6월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광역 기본사회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에게 기본사회위원회 자문단장 위촉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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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꼴페미(꼴통·강성 페미니스트)들을 정리했더니 그걸 왜 또 건드리냐"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사용한 용어 등을 들어 비판의 초점을 용 후보자에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이날 발표된 6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 중 페미니즘 이슈에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인물로 평가된다.

이 의원은 "차라리 종북을 하라. 메갈이 뭐냐"는 내용이 담긴 과거 정의당 당원 게시판 게시물을 공유하며 "2016년 정의당 당원 게시판 글이다. 10년 지나서 대통령이 그걸 굳이 찍어 먹어 보겠다는 생각에 경악한다"며 "차라리 종북을 하시라"라고 직격했다.


2016년 정의당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글. 페이스북 캡처

2016년 정의당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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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2016년 7월 정의당에서 대규모 탈당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작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 제작에 참여한 한 성우가 강성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되자, 게임사 측은 해당 성우의 음성을 배제·교체한 바 있다.

이에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가 "정치적 의견은 개인의 직업 활동 제약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게임사 측 대처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정의당 당원 게시판 등에는 "당이 혐오 커뮤니티를 옹호하는 것이냐"는 취지의 비판 글이 폭주, 대규모 탈당 신청으로 이어졌다.


한동훈 "욕 받이 희생타 아니라면 철회"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용 의원에 대해 "범죄 피해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게 지옥문을 열어젖힌 '보완 수사 폐지'에 '감개무량하다'며 앞장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사실상 입증 책임을 모든 고소·고발당한 사람에게 넘겨 억울한 사람 만들어 낼 것이 뻔한 '비동의간음죄' 도입하는 데 앞장선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특정 진영과 이념의 대변인이 아니라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국민 전체의 장관이어야 한다"며 "용 후보자가 갈등을 조정해야 할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되는 것은 그 임무와 반대로 혼란과 갈등을 더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참여연대와 함께 소규모 집회는 경찰청에 신고하지 않고 개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참여연대와 함께 소규모 집회는 경찰청에 신고하지 않고 개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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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용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한다는 보도에 "무슨 회장 딸이냐"며 "비례 의원 사퇴하는 역사니, 확립된 관행이니 하는 게 자기한테만은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성평등가족부는 불공정과 특권 의식을 개는 것을 임무로 하는 곳인데 용 후보자는 불공정과 특권 의식의 상징"이라며 "이 대통령이 '욕 받이 희생타'로 던진 게 아니라면 국민 더 분노하기 전에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용혜인, 비동의간음죄 찬양론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용 의원이 '비동의간음죄' 찬성 이력을 지적했다. 그는 "보완 수사권 폐지와 경찰의 역량 부족이 맞물려 여성의 치안 공포는 이미 현실이 됐다"며 "그 와중에 정부는 이 시점에 '동의 여부'라는 사후적 판단으로 형사 처벌 문턱만 낮추는 '비동의간음죄' 찬양론자 용혜인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자리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용 의원은 정작 위험에 처한 여성의 안전은 외면한 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앞세워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낙인찍어 온 갈라치기 선동가"라며 "이대남(20대 남성)과의 전쟁을 선포하면 폭락한 지지율이라도 건질 수 있으리라 계산한 모양이나 국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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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의원은 전날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용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까지 될 경우 첫 '90년대생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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