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화순서 16명 긴급 구조
기상청, "내일까지 최대 80㎜ 더 내릴 것"

전남광주 지역에 시간당 100㎜ 안팎의 기록적인 기습 폭우가 쏟아져 등산객과 주민이 고립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오후 전남광주 화순군 한천면에서 소방대원이 침수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줄을 연결해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전남광주 화순군 한천면에서 소방대원이 침수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줄을 연결해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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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광주 32건, 전남 49건 등 총 81건으로 집계됐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고립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43분께 전남 영암군 영암읍 월출산에서 계곡물이 불어나 등산객 5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앞서 오후 4시 42분께 화순군 한천면에서도 계곡 범람으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 등 11명이 고립됐으나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화순 지역은 오후 4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 불과 40분 만에 호우경보로 격상될 만큼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집중됐다.


도심 곳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광산구 장덕동·우산동, 북구 양산동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겼고, 북구 양산동, 서구 쌍촌동, 동구 계림동 등에서 맨홀 역류 피해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오후 4시 8분께 나주시 송현리에서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오후 5시 29분께 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영광 낙월도 204.0㎜, 화순 이양 134.5㎜, 나주 다도 125.0㎜, 화순 89.5㎜, 영광 안마도 89.4㎜, 광주 동구 무등산 84.0㎜ 등을 기록했다.


영광 낙월도는 시간당 100.5㎜, 화순 이양은 91.5㎜의 극한 호우가 관측됐다. 폭우가 쏟아지자 영광 지역에는 오후 1시 44분께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현재 화순, 보성, 광양, 순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광주 동·서부와 장성, 영암, 영광, 곡성, 고흥 등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31일 오후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많은 곳 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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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하천 범람과 시설물 관리,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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