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6400~7500선

지난주에도 코스피는 7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박스권 내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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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는 1.79% 하락했고 코스닥은 4.55% 상승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평온한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시장은 거시적(Macro) 관점에서의 장기 금리의 향방과 미시적(Micro) 관점의 기업별 주주 환원 정책과 실적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 장기 금리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고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 등 인공지능(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박스권 내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지수의 가파른 상방을 견인할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으로 코스피는 6000~7000선 사이의 단기 박스권에 진입했다"면서 "반도체 빅2 및 상반기 주도주의 숨고르기로 지수 상단이 제한된 형국이나 하반기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아웃퍼폼한 업종이 23개에 달할 만큼 시장 내부의 온기 확산과 퀄리티 개선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는 업종들의 공통점은 기관 투자자의 수급 유입이다. 연말 북 클로징(장부 마감) 이전 펀드 성과를 만회하려는 기관 간 수익률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하며 투자자 역시 이러한 종목 장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파른 상승보다는 계단식 상승장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을 끝으로 주요 2분기 실적 이벤트를 지나면서 시장의 관심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매크로 이벤트에 집중될 것"이라며 "지수의 빠른 V자 반등은 어려우며 변동성을 소화하며 한 계단 한 계단 상승하는 계단식 상승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이 매크로 이벤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가장 큰 이벤트는 9월 FOMC(9월15~16일)로, FO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따라서 FOMC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8월 고용(9월4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9월11일) 결과에 따라 주가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6400~7500선으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물가 상승세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35.4%에서 연설 이후 55.7%로 뛰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31일에는 중국 8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다음달 1일에는 한국 8월 수출,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미국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일에는 미국 8월 ADP 민간 취업자수, 3일에는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4일에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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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변동성은 경계 요인"이라며 "7월 고용은 확연한 둔화였지만 8월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할 경우 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확대되며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 최근 높아진 미국채 금리 수준이 증시 상승 탄력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경계 변수"라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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