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명 발길·예약주문까지 이어져
고춧가루 소비 전환 전략도 ‘적중’
경북 영양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2026 영양 고추 H.O.T Festival'이 서울 한복판에서 15만 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양군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영양 고추 H.O.T Festival'이 수도권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K-매운맛의 원조, 영양 고추 살아있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에는 약 15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 판매와 TV 홈쇼핑을 통해 50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데 이어 10억 원 규모의 예약주문까지 확보하면서 전체 매출은 60억 원에 달했다.
단순한 지역 농산물 판촉 행사를 넘어 생산지와 수도권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대규모 직거래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달라진 고추 소비시장을 겨냥한 영양군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
군은 가정에서 마른 고추를 직접 빻아 사용하는 방식에서 보관과 사용이 편리한 고춧가루를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보고 고품질 고춧가루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
행사장에서도 고춧가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변화된 소비 흐름을 확인했다.
영양 고추 H.O.T Festival은 2007년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고추 단일 테마 축제로 출발해 올해 18회를 맞았다.
생산지가 아닌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직거래 행사를 이어오면서 영양 고추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올해 행사 첫날에는 'KBS 6시 내 고향' 영양군 특집 생방송이 진행됐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행사장에는 마른 고추와 고춧가루를 비롯해 사과와 장류, 막걸리, 축산물 등 영양지역 농특산물을 선보이는 80여 개 홍보·판매 부스가 운영됐다.
품질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사)한국농업경영인 영양군연합회가 마른 고추 품질관리를 맡아 판매 제품을 엄격하게 선별하고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섰다.
정찰제와 가격표시제를 적용해 판매 가격의 투명성을 높였으며 택배 서비스와 3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품 증정 행사 등 구매 편의 책도 마련했다.
이번 축제의 성과는 방문객 숫자보다 '실제 구매'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고춧가루 중심으로 재편되는 소비시장에 대응해 가공·유통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영양 고추 브랜드 확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무더위 속에서도 영양 고추를 믿고 찾아주신 서울시민과 전국 소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마른 고추에서 고춧가루 중심으로 이동하는 소비 변화에 맞춰 고품질 가공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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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양고 추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명품 농산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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